보더랜즈 4, 오래 플레이하면 성능 급격히 저하... 랜디 핏치포드 "게임 껐다 켜세요" 발언으로 논란

보더랜즈 4, 오래 플레이하면 성능 급격히 저하... 랜디 핏치포드 "게임 껐다 켜세요" 발언으로 논란

메모리 누수로 추정되는 성능 저하 문제 발생

9월 17일, IGN을 통해 보더랜즈 4의 심각한 성능 문제가 공개됐다. PS5와 Xbox Series X 등 콘솔에서 게임을 오래 플레이할수록 성능이 급격히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CEO 랜디 핏치포드가 제시한 해결책은 단순명료했다. "게임을 끄고 다시 시작하라"는 것.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으로 루트 아이템 미소멸 시스템을 지목하고 있다. 한 유저는 "플레이어가 줍지 않은 아이템들이 게임을 완전히 종료하기 전까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하나의 거대한 맵에서 이런 시스템을 구현할 때 생기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PS5에서 플레이하는 한 유저는 "솔로 플레이는 괜찮지만 분할 화면은 형편없다. 솔로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프레임 드롭, 스터터링, 로딩 지연이 발생한다"며 "재부팅하면 정상 작동한다"고 증언했다.

"프리미엄 게이머용 게임"이라던 CEO의 모순

가장 큰 논란은 핏치포드의 일관성 없는 태도다. 얼마 전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게임이라며 콘솔 유저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그가, 정작 콘솔 최적화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껐다 켜세요"라는 임시방편만 제시한 것이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다:

  • "완전 현실 감각 잃은 CEO다" (4,080 추천)
  • "프리미엄 게이머라면서? 콘솔은 가장 저렴한 게임 기기인데 누가 예산 빠듯한 게이머들 신경 쓰겠어" (284 추천)
  • "최적화 안 된 쓰레기 게임 사지 말고 기다리자" (1,280 추천)

기술적 분석과 유저들의 현실적 대안

기술에 정통한 유저들은 이를 전형적인 메모리 누수 문제로 진단했다. 한 유저는 "아이템이 의도적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면 엄밀히 말해 메모리 누수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RTX 4080 Super와 Ryzen 7900을 사용하는 PC 유저조차 "평균 170fps가 나오는데도 사막 지역에 들어가면 스터터링이 심해서 플레이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랜디라면 환불하라고 할 것 같은데"라며 "진짜 팬이라면 RTX 5090을 사라고 하겠지"라고 비꼬았다.

그래도 게임은 재미있다는 목소리도

물론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실제 플레이어들 중에는 "40시간 플레이했는데 큰 문제없다" (27 추천), "매일 3-4시간씩 플레이하는데 문제없고 재미있다" (20 추천) 같은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핏치포드가 개새끼긴 하지만, 이번 대응은 문제없다.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패치까지 쓸 수 있는 임시방편을 제시했다"며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더랜즈 시리즈의 전통적 해법

재미있게도 많은 유저들이 "보더랜즈 게임 사는 최고의 핵은 몇 년 후 할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로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한 유저는 "보더랜즈 2만 출시일에 살 가치가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결국 9월 17일 터진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어박스와 랜디 핏치포드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게이머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사건으로 보인다. 과연 패치로 이 문제들이 해결될지, 아니면 또 다른 "프리미엄" 변명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