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 4 메모리 누수로 발칵, 랜디 피치포드는 "게임 재시작하세요"라고 답변해 유저들 경악

보더랜드 4 메모리 누수로 발칵, 랜디 피치포드는 "게임 재시작하세요"라고 답변해 유저들 경악

출시 초기부터 터져 나온 심각한 성능 문제

지난 9월 17일(현지시간) PS5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보더랜드 4의 심각한 성능 문제가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게임을 오래 플레이할수록 프레임이 점점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발사의 대응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CEO 랜디 피치포드는 이 문제에 대해 "게임을 종료하고 재시작하라"는 임시방편을 제시했다. 이는 명백한 메모리 누수(Memory Leak) 문제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대응이라 유저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찾아낸 해결책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개발사보다 먼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냈다. 한 유저는 "확실히 메모리 누수가 맞다. 한 시간마다 게임을 재시작하면 다시 안정적인 60fps로 돌아온다"며 자신만의 플레이 패턴을 공유했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유저가 발견한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 완전 종료 vs 메인 화면으로 나가기: "게임을 완전히 종료할 필요 없이 메인 화면으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팁이 큰 호응을 얻었다
  • 1시간 주기 재시작: 대부분의 유저들이 1시간을 기준으로 게임을 재시작하고 있다고 증언
  • 인벤토리 버그: "한 시간 플레이 후 배낭이 로드되지 않고 획득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없다"는 추가 버그 사례도 보고됐다

아이러니하게도 CEO인 랜디 피치포드조차 유저들이 찾아낸 "메인 화면으로 나가기" 방법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개발사의 뻔뻔한 변명

더욱 논란이 된 것은 랜디 피치포드의 후속 발언이다. 그는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과거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참사 때와 똑같은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는 출시 후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한 줄의 코드 오타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유저는 "랜디는 70달러를 받으면서 기대치를 낮추라고 한다면, 그럼 40달러에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내심 게이머"들의 현명한 선택

이런 상황에서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는 게임"의 지혜를 재확인하고 있다. 한 유저는 "요즘 2년 이상 된 게임들만 플레이하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2016년 게임들도 여전히 훌륭하게 돌아간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을 기다렸다가 플레이한 유저는 "출시 당시와 현재 상태를 비교한 영상을 보고 나서 기다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인내심의 가치를 강조했다.

보더랜드 시리즈의 고질적 문제

보더랜드 시리즈는 이미 "몇 년 기다렸다가 DLC 포함된 완전판을 싸게 사는" 게임의 대표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한 유저는 "보더랜드 3도 그렇게 해서 훌륭하게 즐겼다. 18개월 후 19달러 할인가에 완전판을 샀다"며 자신만의 구매 전략을 공유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런 회사들은 조급하고 흥미로운 코어 팬베이스가 초기에 풀프라이스로 사주는 걸 노리고 있다"며 개발사의 마케팅 전략을 꼬집었다.

랜디 피치포드에 대한 거센 비판

유저들의 비판은 랜디 피치포드 개인에게도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은 없나? 이 사람 정말 그만 나섰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 유저는 "수백 명의 직원들이 자신들의 노력을 한 사람이 참을 수 없는 말들로 망쳐버리는 걸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라며 개발진에 대한 동정을 표했다.

결국 지갑으로 투표하는 수밖에

결국 유저들은 "지갑으로 투표하자"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보더랜드를 좋아하지만, 랜디가 정말 쓰레기같이 굴고 있다. 이번에는 아주 깊은 할인이 있을 때까지 기다릴 거다"라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2025년 현재, AAA 게임들의 출시 초기 품질 문제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자세 대신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여전히 게임 업계의 고질병으로 남아있다.

보더랜드 4의 메모리 누수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유저들은 이미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과연 70달러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냐는 것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S5/comments/1njc677/borderlands_4_performance_gets_worse_the_lo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