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보드게임사가 AI 논란에 휘말린 사연, "인간 작가가 그렸는데 AI라고요?"

충격! 보드게임사가 AI 논란에 휘말린 사연, "인간 작가가 그렸는데 AI라고요?"

인간 작가의 그림이 AI로 오인되는 시대가 왔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아트워크 제작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AI 논란이 등장했다. AI가 아닌 인간 작가의 작품이 AI로 오인받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한 보드게임 제작사가 최근 레딧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의 보드게임 '트레킹 더 월드'의 아트워크를 재활용해 직소 퍼즐을 제작했다. 아름다운 세계 여행 테마의 이 퍼즐은 원래 보드게임을 위해 실제 아티스트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마존에 올라온 이 퍼즐 상품평에는 "아트가 AI로 만들어진 것 같아 별점 1점을 줍니다. 다음에는 실제 아티스트를 고용했으면 좋겠네요."라는 리뷰가 달렸다. 실제로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3만~4만 달러(약 4천~5천만 원)의 고비용을 들여 제작한 아트워크였다.

"충격적인 오해… 진짜 작가들의 생계가 위협받아"

게시물을 작성한 해당 보드게임사 직원은 "이런 리뷰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는 이 퍼즐의 이미지를 특별히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거든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아마존에서 낮은 평점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 사람이 이것을 AI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진짜 아티스트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직원은 "AI 아트를 인간의 작품으로 오해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작품을 AI 아트로 오해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 아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레딧 유저들의 해결책: "작가 이름을 명확히 표기하세요"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은 대부분 작가 크레딧을 명확히 표기할 것을 제안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퍼즐 상자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꼭 크레딧으로 넣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냥 AI라고 가정할 겁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유저는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문구를 넣거나, 이 제품 제작에 AI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일반적인 면책 조항을 넣는 것만이 제가 확실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가 돈을 주는 대상을 직접 신뢰하는 것이죠"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 유저는 "이게 퍼즐을 광고하기 위한 술책이었다면… 효과가 있었네요. 정말 재미있어 보여서 방금 이 퍼즐과 내셔널 파크 버전을 구매했어요"라는 재미있는 코멘트도 남겼다.

AI 시대, 인간 작가를 보호하는 방법은?

이 사례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점을 보여준다. AI 콘텐츠와 인간 제작 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제작사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제품이 인간의 노력과 창의성으로 만들어졌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작가의 이름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요즘에는 작가 이름이 있는 퍼즐도 있지만, 작가가 AI를 사용하고 이미지에서 그게 매우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이 방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게임과 예술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간 작가의 가치와 노력을 어떻게 인정하고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사례는 단순히 한 보드게임사의 일화를 넘어, AI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더 큰 문화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원본 레딧 게시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