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왔다, 비엘젝슨 제드 스킨이 나왔다면 얼마나 팔렸을까?

2015년 IEM 카토비체, 비엘젝슨의 전설적인 제드 플레이
7월 15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2015년 IEM 카토비체에서 보여준 비엘젝슨(Bjergsen)의 제드 플레이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리고 만약 그때 비엘젝슨 제드 스킨이 나왔다면 얼마나 많이 팔렸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IEM 카토비체는 북미가 거둔 거의 유일한 '진짜' 국제 대회 우승이었다. 그 대회에서 비엘젝슨의 제드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조별 예선에서 LPL의 Team WE를 상대로 11킬 2데스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드로 완승을 거뒀다. 이를 본 LCK의 CJ 엔투스는 아예 1순위 밴을 걸었다. 그리고 결국 TSM에게 패배했다.
준결승에서는 Flash Wolves가 1경기에서 제드를 들고 이겼지만, 2경기에서 비엘젝슨이 제드를 잡자 10킬 2데스 4어시스트로 완전히 박살냈다. 3경기에서는 다시 제드가 밴당했지만, TSM이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서는 Team WE가 모든 경기에서 제드를 1순위로 밴했다. 대신 비엘젝슨은 3-0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 1경기 르블랑: 5킬 1데스 10어시스트
- 2경기 리산드라: 10킬 0데스 9어시스트
- 3경기 리산드라: 10킬 2데스 5어시스트
총 KDA: 25킬 3데스 24어시스트
대회 전체를 통틀어 비엘젝슨은 제드를 단 두 번만 플레이했지만 21킬 4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머지 7경기 중 6경기에서 제드가 밴당하거나 선픽으로 빼앗겼고, 한 번 풀어줬을 때는 또다시 승리했다.
놓친 거대한 수익 기회
레딧 유저들은 라이엇이 당시 선수 개인 스킨을 만들지 않은 것을 '끔찍한 비즈니스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TSM은 지금은 밈이 되었지만, 그 시절에는 광신적이고 헌신적인 팬들이 엄청났다.
한 유저는 "비엘젝슨이 스트리밍도 거의 안 했는데 15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요즘 열심히 스트리밍하는 Caedrel이 120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당시 1만 명 시청자면 상위 0.1%였던 시절에 비엘젝슨은 팔로워 늘리려는 노력도 안 했는데 정기적으로 1만 5천~2만 명을 찍었다"며 당시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실제로 TSM에 입단하는 것 자체가 트위치 시청자 수에 엄청난 버프였고, 비엘젝슨은 3만~4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한 유저는 "그 정도 숫자면 당연히 스트리밍을 더 했을 텐데, 진짜 스트리밍을 싫어했나 보다"라고 농담했다.
월드 챔피언십 스킨과의 차별화
흥미롭게도 일부 팬들은 비엘젝슨 제드 스킨이 나오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유저는 "월드 챔피언십 스킨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더 많은 유저들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월드 스킨은 신경 안 쓰지만, LCS 선수들 기반 스킨은 절대 샀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특히 "임팩트파이(imaqtpie) 전용 대사가 있는 스킨을 상상해보라"는 댓글이 큰 호응을 얻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
많은 팬들이 비엘젝슨과 더블리프트(Doublelift)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 유저는 "국제 대회 성적을 들어 반박할 수 있지만, 게임 역사상 이 정도로 문화적 임팩트를 준 선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블리프트의 경우 "6년 연속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엘젝슨에 대해서는 "임포트 선수들의 길을 닦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유저는 "비엘젝슨이 기본적으로 '최초'의 임포트였고, 하룻밤 사이에 슈퍼스타가 됐다. 그의 뛰어난 실력이 유럽 임포트의 물꼬를 텄고, 이후 한국 임포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Crown(크라운)은 과거 AMA에서 "자신이 상대한 미드 라이너 중 최고 3명 중 한 명"이라고 비엘젝슨을 언급한 바 있다.
라이엇의 수익화 실패
한 유저는 "라이엇이 게임 인기 절정기에 수익화에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지금은 한 챔피언의 20번째 스킨을 팔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가챠와 향수 마케팅, 그리고 여러 프로 선수 스킨들이 더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15년 IEM 카토비체에서의 비엘젝슨 제드는 분명 e스포츠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만약 그때 개인 스킨이 나왔다면 정말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팬들의 아쉬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_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m0qpah/inanotheruniversehowmanybjergsenzed_skin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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