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에서 발견한 미스터리 게임, 알고보니 가짜였다

베스트바이에서 발견한 미스터리 게임, 알고보니 가짜였다

매장에서 본 그 게임, 정말 존재하는 걸까?

11월 30일, 한 게이머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니터를 사러 베스트바이에 갔다가 우연히 본 게임이 무엇인지 궁금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문제는 매장 직원 누구도 그 게임의 제목을 알려주지 못했다는 것.

게시물에 올라온 스크린샷을 본 유저들은 단숨에 진실을 파헤쳤다. 그리고 결과는 다소 김빠지는 것이었다.

"그냥 모니터용 데모일 뿐이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90개 추천)은 명확했다. "실제 게임이 아니라 모니터에 띄워놓는 데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내가 본 유일한 진짜 게임은 LG 모니터에 나오는 'Chorus'라는 우주 슈팅 게임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149개 추천)는 더욱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왼쪽 아래 UI 부분은 갓 오브 워를 그대로 베낀 것 같고, 나머지는 그럴듯해 보이려고 만든 것 같다. 어쨌든 진짜 게임은 아닐 것"

여러 게임을 짜깁기한 흔적들

5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 미스터리 게임의 정체를 더욱 명확히 했다. "이상하게 섞여있는데 아마 존재하지 않는 게임일 것. 비슷한 걸 찾는다면 갓 오브 워, 어보우드(Avowed),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나 베일가드를 확인해봐라."

51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냉정했다.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매장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건 대부분 랜덤 AI가 만든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HUD는 여러 게임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것들이다."

물론 한 유저는 "가짜 게임 데모는 AI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제목 제안

2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아예 농담으로 제목까지 만들어줬다. "더 뉴 월드 크림슨 드래곤스 스카이림: 딜리버런스 3"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스포일러 태그로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냥 스크린 채우려고 만든 가짜 게임일 뿐"이라고 진실을 폭로했다.

매장 디스플레이용 데모의 현실

이번 사건은 많은 게이머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경험을 보여준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멋져 보이는 게임 화면을 봤는데, 정작 그 게임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경험 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용 콘텐츠는 여러 게임의 UI 요소를 조합해 만든 가짜 데모가 많다. 실제 게임을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제품의 성능을 과시하는 데 최적화된 영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에서도 갓 오브 워의 UI와 다른 게임들의 요소가 섞여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게이머의 궁금증은 해결되었지만, 그 답은 다소 허무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고, 게이머들의 예리한 눈은 언제나 진실을 찾아낼 것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tipofmyjoystick/comments/1paiyis/pcconsole20202025_ name_of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