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록밴드, 결국 차세대 콘솔로 부활해야 한다는 팬들 목소리

비틀즈 록밴드, 결국 차세대 콘솔로 부활해야 한다는 팬들 목소리

15년 전 명작이 다시 화제가 된 이유

지난 3월 20일, 레딧 비틀즈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게시물 하나가 910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 유저가 올린 '비틀즈: 록밴드'의 프로모션 이미지와 함께 "차세대 콘솔용으로 이 게임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었다.

2009년 출시된 이 게임은 당시 록밴드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작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구형 콘솔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PS5 세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음악 게임 장르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팬들의 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팬들이 기억하는 특별했던 순간들

댓글들을 보면 이 게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는지 알 수 있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

  • "좋은 아빠가 되려고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비틀즈를 들려줬는데, 이 게임을 같이 하면서 아이들이 진짜 비틀즈를 사랑하게 됐다" (+54)
  • "아버지가 나랑 동생이랑 같이 플레이해 주셨는데, 어느 날 밤에는 'Helter Skelter'에서 5성을 따려다가 베이스 기타를 부러뜨리기까지 하셨다" (+26)

인생을 바꾼 게임 한 유저는 마리화나 딜러 집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했다고 고백했다. "숲 속의 A자형 집이었는데 (비틀즈답게 딱 맞는 분위기였다), 거기서 'I've Got A Feeling'을 처음 들었다. 지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 곡이 됐다. 그날 바로 게임을 샀고, 나머지는 역사가 됐다" (+62)

일반 록밴드와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

팬들이 이 게임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향수 때문만이 아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일반 록밴드 게임들은 기타 히어로를 견제하려고 드럼과 보컬을 추가한 것 정도의 가치만 있었다. 하지만 비틀즈 록밴드는 역대 최고의 음악 게임 중 하나다. 유치한 만화 캐릭터들과 일반적인 스테이지를 없애고, 정성스럽게 만든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바꾼 것은 천재적인 발상이었다" (+30)

특히 비틀즈의 스튜디오 앨범 시절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공연 영상이 없는 곡들을 상상력 넘치는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것이다.

5천만 달러짜리 도박, 그 결과는?

업계 관계자로 보이는 한 유저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록밴드와 기타 히어로 개발에 간접적으로 관여했었다. 기억하기로는 비틀즈 음원 라이선스 비용만 5천만 달러였다. 거기에 악기 재고 비용까지 합치면 게임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도박이었다. 마침 그런 장르의 게임들이 신선함을 잃어가던 시기이기도 했고. 투자금을 회수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57)

실제로 이 게임은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전설로 남아있다.

클론 히어로가 유일한 대안?

현재 이런 음악 게임을 즐기고 싶은 팬들은 'Clone Hero'라는 PC 게임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PC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이다.

"Clone Hero 때문에 미래에 기타 스타일 리듬 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RedOctane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기타 히어로 클론 게임은 꼭 사서 지원할 생각이다" (+25)

그리워하는 것은 게임만이 아니다

결국 팬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단순히 '비틀즈: 록밴드'라는 게임만이 아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던 그 시절, 그리고 PS5 세대에는 완전히 사라져버린 음악 게임 장르 전체에 대한 향수다.

"이런 장르의 게임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PS5 세대에는 록밴드나 기타 히어로 게임이 하나도 없다" (+62)

과연 언젠가 차세대 콘솔에서 비틀즈의 명곡들을 다시 연주할 수 있는 날이 올까?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원문: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