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궁수는 쏘지도 못하는데..." 배틀 브라더스 유저들의 한탄

"인공지능 궁수는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급?" 배틀 브라더스 유저들의 불만 폭발
턴제 전략 RPG '배틀 브라더스'에서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궁수들의 정확도가 너무 높다는 불만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8일, 레딧 유저가 올린 "왜 이 게임의 모든 AI 궁수는 경쟁 양궁 세계 챔피언 수준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폭발적인 공감을 얻으며 주목받았습니다.
해당 유저는 "RNG(무작위 수 생성)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 전투에서 8번이나 세이브 스쿰(저장 후 다시 로드)을 했는데도 적 궁수들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내 궁수들은 2칸 떨어진 적도 맞히지 못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는 하소연을 남겼습니다.
이 글은 게시 후 단시간에 137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31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고블린 대규모 캠프에 도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라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고블린 적들이 게임 내에서 가장 회피율이 높고 화살을 자주 사용하는 종족으로, 초보자들에게 악명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유저는 "고블린 도시에 도전할 때 또 글 올려줘"라며 유쾌하게 응원했습니다. 고블린 도시는 게임 내 최고 난이도 전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이미 기본 궁수에 고통받는 유저에게는 더 큰 시련이 될 것이라는 농담이었습니다.
경험자들이 전하는 해결책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도 있었습니다. 상당한 지지를 받은 한 댓글은 "밤에 공격하라. 투척 무기가 훨씬 더 신뢰할 수 있고 더 많은 데미지를 주며, 특히 초반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배틀 브라더스'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원거리 공격의 명중률이 달라지는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밤에는 궁수의 명중률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투척 무기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전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게임 밸런스에 대한 논쟁
이번 사태는 '배틀 브라더스'의 AI와 난이도 밸런스에 대한 오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의 무자비한 난이도와 때로는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RNG가 게임의 정체성이자 매력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유저들은 특히 AI 궁수의 지나치게 높은 명중률이 게임 밸런스를 해친다고 지적합니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플레이어 궁수와 AI 궁수 사이의 극단적인 성능 차이입니다. 같은 거리, 같은 상황에서도 AI 궁수는 거의 완벽한 명중률을 보이는 반면, 플레이어의 궁수는 훨씬 낮은 명중률을 보이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개발진의 의도된 설계?
'배틀 브라더스' 개발진 오버하일(Overhype Studios)은 과거 인터뷰에서 게임이 의도적으로 도전적이고 때로는 잔인하게 설계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세 용병단의 가혹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도 의도적으로 포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은 도전성과 불공정함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RNG 요소가 게임의 전술적 깊이를 더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어에게 너무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오히려 전략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뮤니티의 대응법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배틀 브라더스 팬들은 다양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밤 시간 활용: 앞서 언급했듯이 밤에 전투를 벌이면 AI 궁수의 명중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 방패 월(Shield Wall): 방패를 든 전사들을 최전선에 배치해 화살을 막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 회피 특화 빌드: 일부 유저들은 회피율을 극대화한 캐릭터를 육성해 화살을 피하는 전략을 활용합니다.
- 시야 차단: 지형지물을 이용해 적 궁수의 시야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배틀 브라더스'는 그 높은 난이도와 가혹한 전투 시스템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온 게임입니다. 이번 논란 역시 게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이브 스쿰을 8번이나 했는데도 여전히 한 번도 빗나가지 않는다니… 이건 이미 RNG가 아니라 사기잖아요!』라고 한탄한 원작자의 분투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아니면 그가 결국 고블린 도시 정복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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