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AI 아트로 팬들 발칵 뒤집어놓다
스프링 트레이닝 첫 경기부터 논란 폭발
2026년 2월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 경기 중계에서 AI로 제작한 영상을 방송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야구 배트를 든 북극곰이 등장하는 이 영상은 레딧 r/baseball 커뮤니티에서 2,3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차라리 팬들 그림을 써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추천 1,950개)은 "그냥 엉성한 픽스아트 창작물로 돌아가라. 더 좋은 건 젊은 팬들이 포토샵이나 손그림으로 직접 그린 작품을 받는 거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이라며 AI 아트 사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진 답글에서는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한 유저는 "AI 아트 때문에 나처럼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깨달았다. 내게 예술의 핵심은 인간의 재능과 감정이 담긴 것이다"라며 909개의 추천을 받았다.
창작자들의 절망적인 현실 인식
작가라고 밝힌 한 유저의 댓글은 특히 주목받았다. "작가로서 같은 깨달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들은 AI가 버튼 하나로 베껴내는 스타일을 개발하기까지 필요한 재능과 시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좋은 글과 AI가 토해내는 뻔한 글의 차이도 모른 채, 더 싸고 접근하기 쉽다면 기꺼이 후자를 선택한다"며 152개의 추천을 받았다.
"결과만 중요하다"는 냉소적 반응도
물론 AI 사용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유저는 "그런 사람들은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시도해보지 않은 건 확실하다"라며 117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무관심이 오해보다 더 큰 문제다. 대부분 사람들은 3초짜리 북극곰 영상을 누가 만들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진정으로 결과를 이해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AI를 혐오하고 이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피해를 준다는 걸 알 텐데"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기술적 한계도 도마 위에
AI 아트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도 신랄한 평가가 이어졌다. "더 현실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불쾌한 골짜기에 너무 깊이 빠져있다. 대형언어모델은 불완전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258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좋은 모델에 돈을 쓰고 프롬프트에 정성을 들이면 정말 현실적으로(무서울 정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어젯밤에 ChatGPT한테 '오리올스 저지 입고 배트 든 북극곰 영상' 만들어달라고 하고는 '됐어, 내보내'라고 한 것 같다"는 댓글은 78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관리진에 대한 질타도 거세
한 유저는 경영진의 문제를 지적했다. "경영진의 어떤 양복쟁이가 AI를 진짜 그래픽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를 쓰지 않는 핑계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승인하는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기도 한데, 이들은 취향이라곤 전혀 없다. 이게 쓰레기인지도 모른다"며 83개의 추천을 받았다.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 "부~우"
댓글창은 온통 부정적인 반응으로 가득했다. "역겨워", "이건 아니다", "AI 개빼라", "부~우" 등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거부 반응들이 수백 개의 추천을 받으며 팬들의 감정을 대변했다.
특히 "캠든(볼티모어의 야구장)에서 이걸 틀면 야유를 퍼부어라"는 댓글은 27개의 추천을 받으며, 팬들이 실제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AI 아트 도입은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스포츠계에서 인간 창작물의 가치와 AI 기술의 적절한 사용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다른 구단들은 이런 팬들의 반응을 보고 어떤 선택을 할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baseball/comments/1ra2qhl/baltimore_orioles_with_ai_art_on_their_broa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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