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AI 아트 방송 그래픽으로 팬들 '발칵'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AI 아트 방송 그래픽으로 팬들 '발칵'

MLB도 AI 열풍에 휩쓸렸나?

지난 2월 20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 경기에서 AI로 제작한 그래픽을 방송에 사용해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스타 타자 안소니 산탄더를 북극곰으로 의인화한 AI 그래픽이 공개되자, 팬들은 "끔찍하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팬들의 분노 폭발, "인간 고용하라"

오리올스 서브레딧에는 해당 그래픽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쇄도했다. 한 팬은 "수억 달러를 경기장에 투자하면서 애니메이터 한 명 고용할 돈은 없었나? 정말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259개의 업보트를 기록한 게시물에는 9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AI 아트는 끔찍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나 실험해볼 만한 것"이라는 댓글이 196개의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완전히 양질의 CG 아트를 평가절하시킨다"며 분노를 드러냈고, 이에 대해 "인간성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것"이라는 더욱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볼티모어는 예술가 천국인데…

특히 볼티모어 지역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볼티모어에는 우리 야구팀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할 엄청나게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넘쳐나는데, 대신 이런 조잡한 걸 쓰다니"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과거 일본 문화의 밤 행사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DC 메트로 지역에 기반한 아티스트를 고용해서 훨씬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프리미엄 가격에 성의 없는 퀄리티?

팬들은 단순히 그래픽 퀄리티에만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고객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왜 우리가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면서 그들이 제대로 만들 생각도 없는 상품을 감수해야 하나"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다.

"애니메이터 고용하는 게 그렇게 비싼가"라는 솔직한 의문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MLB 팀이 노동의 대가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라는 신랄한 비판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잡한 포토샵이 차라리 나았을 것

한 팬은 장문의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건 마케팅이고 팬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는 일이다. 5번의 올스타에 현역 실버슬러거인 핵심 FA 선수의 첫 등장인데, 이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있나"

그는 "차라리 북극곰 사진에 유니폼과 배트를 대충 포토샵으로 합성해서 프리미어에서 어설프게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건 DIY의 매력이라도 있지, 이건 그냥 창피할 뿐"이라고 혹평했다.

AI가 스포츠 방송까지 점령하나

MLB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팬들이 AI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창작 분야에서의 AI 활용이 인간 아티스트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오리올스 팬들은 팀 공식 이메일(birdmail@orioles.com)로 항의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구단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과연 오리올스는 정규시즌에서도 AI 그래픽을 계속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간 아티스트를 고용할 것인가?

스포츠 방송에서의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다른 구단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https://reddit.com/r/orioles/comments/1ra400w/baltimore_orioles_with_ai_art_on_their_broadc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