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위호환성은 콘솔의 기본 옵션이다"... 게임 유저들, 과거 게임 플레이 가능성에 환호

이제는 콘솔 구매할 때 '하위호환성'을 반드시 체크한다
"PS5나 엑스박스 시리즈, 그리고 곧 출시될 스위치 2가 이전 세대 게임을 구동하지 못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야말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 4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현대 게임 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지만, 하위호환성(Backwards Compatibility)이 이제는 콘솔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대해 유저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하위호환성 없으면 콘솔 망한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하위호환성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솔직히 말해서, 하위호환성이 없다면 요즘 콘솔은 완전히 망할 겁니다. 10년 동안 모은 PS 플러스 게임 컬렉션을 모두 버리면서까지 PS5를 구매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결국 PS5 독점 타이틀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다른 콘솔들도 마찬가지예요."
이 의견에 또 다른 유저는 "그 말이 이치에 맞지만, 기업들이 욕심이나 어리석음 때문에 끔찍한 결정을 내린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잖아요"라며 경계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위호환성의 역사… "플레이스테이션 2부터 기대됐다"
게임 콘솔의 하위호환성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한 유저는 "하위호환성은 플레이스테이션 2 때부터 기대되던 기능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휴대용 기기의 경우 게임보이 컬러(1998년) 때부터 당연시되던 기능이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7세대 콘솔 후반기에 오히려 하위호환성이 퇴보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의견이다. "사실, 소니와 닌텐도 모두 하드웨어 개정을 통해 기존에 있던 하위호환성을 제거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이제야 겨우 예전 상태, 즉 '최소한 이전 세대와의 호환성'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소비자의 승리인가, 산업의 필연인가
현재 주요 콘솔인 PS5와 Xbox 시리즈 X|S는 모두 이전 세대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PS5는 대부분의 PS4 게임을, Xbox 시리즈 X|S는 더 나아가 Xbox One, Xbox 360, 그리고 일부 오리지널 Xbox 게임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게이머들이 기존에 구매한 게임 라이브러리를 새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제공한다.
2023년 출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 2(가칭) 역시 하위호환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닌텐도는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게이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변화는 게이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디지털 게임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하드웨어에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기를 당연히 기대하게 되었다.
게임 업계의 미래 방향
하위호환성이 표준이 된 것은 단순히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넘어, 게임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반영한다. 과거에는 새 콘솔을 출시할 때마다 게임 라이브러리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했지만, 이제는 지속적인 디지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PC 게임에서 오랫동안 당연시되어 온 개방성과 지속성에 콘솔 플랫폼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임을 일회성 상품이 아닌, 오래 지속되는 서비스로 보는 관점이 콘솔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하위호환성이 표준이 된 것은 분명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기업들이 언제든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 소비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해당 레딧 게시물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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