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보물, 오래된 아타리 2600 게임 카트리지 컬렉션 화제

낡은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보물, 오래된 아타리 2600 게임 카트리지 컬렉션 화제

30년 전 게임의 흔적, 버려진 차에서 발견된 레트로 게임 컬렉션

지난 4월 29일, 해외 레트로 게임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버려진 차량의 트렁크에서 발견한 아타리 2600 게임 카트리지 컬렉션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란색 차량 위에 진열된 이 게임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 게임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타임캡슐과도 같습니다.

발견된 게임들 중에는 'Pac-Man', 'Donkey Kong', 'Space Invaders', 'Pitfall!', 'Combat', 'Breakout' 등 당시 인기를 끌었던 클래식 타이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Trick Shot'과 'Demon Attack'은 박스가 함께 보존된 상태(CIB, Complete in Box)로 발견되어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게임 역사의 희로애락이 담긴 컬렉션

이 컬렉션의 주인공은 자신이 레트로 게임 수집가이지만 아타리 2600은 자신의 주력 수집 분야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E.T.'와 'Donkey Kong'은 그 자체의 스토리 때문에 소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E.T.' 게임은 1982년 출시 당시 화려한 홍보와 달리 게임성 부재로 역사상 최악의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이후 '아타리 쇼크'라 불리는 미국 비디오 게임 산업의 붕괴에 일조했다는 악명 높은 타이틀입니다. 이 게임의 수많은 재고가 뉴멕시코 사막에 매립되었다가 2014년 발굴되는 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시간의 흔적이 담긴 게임들

발견된 게임 카트리지들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던 탓에 상당히 더러운 상태였으며, 발견자는 라벨을 청소하다가 일부 손상시키는 안타까운 경험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진 상단에는 해체된 아타리 콘솔의 내부 부품이 보이는데, 이는 수리가 불가능한 고장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레트로 게임의 가치,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최근 몇 년간 레트로 게임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레트로 게임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었으며, 박스와 설명서가 포함된 상태의 게임은 그 가치가 수십 배에 이르기도 합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아타리 2600 게임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E.T.'와 'Donkey Kong'을 제외한 나머지는 레트로 게임 전문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많은 컬렉터들이 관심을 보이며 직접 구매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잊혀진 역사의 재발견, 게임 보존의 중요성

이번 발견은 게임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된 이 게임들은 단순한 플라스틱 카트리지가 아닌, 비디오 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아타리 2600은 1977년 출시 이후 30만 대 이상 판매되며 가정용 비디오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던 콘솔입니다. 이 시대의 게임들은 기술적 한계 속에서도 창의적인 게임 디자인으로 현대 게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게임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연히 발견되는 게임 유물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집 창고나 다락방에도 혹시 잊혀진 게임 보물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요?

원문: Reddit - r/Atari2600 - Games and broken console ac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