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성우, 유비소프트에 소송 위협 받았다

컨벤션 팬 미팅에서 벌어진 실수
7월 31일(현지시간)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소식에 따르면,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의 주인공 에드워드 켄웨이 역을 맡았던 성우 매트 라이언이 유비소프트로부터 법적 조치를 암시받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한 게임 컨벤션에서 벌어졌다. 매트 라이언이 팬들과의 만남에서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에 대해 언급한 것이 녹화되어 온라인에 퍼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그는 "다시 플레이해야 할지도 모르겠네"라는 식으로 암시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레딧의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성우를 옹호하는 목소리들:
- "매트 라이언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 "사실 그가 진짜 뭔가를 유출한 건 아니잖아. '모르겠다, 친구야'라는 말은 애매하긴 해도 확정적인 건 아니야"
- "그가 동의 없이 녹화당하는 게 안타깝다"
유비소프트의 대응을 이해하는 목소리들:
- "유비소프트를 욕하는 건 재밌지만, 실제로는 '위협'이라기보다는 부모가 '다시는 하지 마'라고 말하는 톤이었을 것 같다"
- "그건 명백한 NDA(비밀유지계약) 위반이야. 유명하든 아니든 NDA는 법적 구속력이 있어"
- "그는 프로잖아. 발표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암시하면 안 된다는 건 당연하다"
녹화 문화에 대한 비판도 제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컨벤션에서의 무분별한 녹화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치우고 이상한 관음증 환자처럼 모든 걸 녹화하는 걸 그만뒀으면 좋겠다"
- "몇 달 전 호지어 콘서트에 갔는데, 사람들이 음악을 듣기보다는 녹화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었다"
- "컨벤션에서 녹화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팬을 위한 재미있는 티저가 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성우를 곤경에 빠뜨렸다"
업계 관계자들의 현실적 조언
게임 업계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레딧 유저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NDA 위반은 정말 위험해. 암시조차 하면 안 돼. 나도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다행히 경고로 끝났어. 유명하든 아니든 NDA는 법적 구속력이 있단 말이야. 이런 경우 위반하면 몇 달간의 마케팅 준비와 비용을 날리는 거야."
또 다른 유저는 "사적인 대화라고 해서 NDA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야. 계약서에는 '프로젝트가 공개될 때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컨벤션 문화의 변화 필요성
이번 사건은 게임 컨벤션과 팬 미팅의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는 자유로웠던 팬과의 소통이 이제는 모든 발언이 온라인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경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사람들이 뭐든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팬 미팅이 훨씬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트 라이언과 같은 성우들이 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컨벤션 참가자들의 에티켓과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