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할라 유저들이 섀도우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이유

발할라 유저들이 섀도우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이유

같은 시리즈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9월 14일,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의가 벌어졌다. 한 유저가 "발할라를 재밌게 했다면 섀도우도 살 만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댓글창에는 의외로 엇갈린 반응들이 쏟아졌다.

스타일의 차이가 결정적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0개 추천)은 "발할라는 재밌게 했지만 섀도우는 좀 힘들었다"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이어진 댓글들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36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핵심을 짚었다. "둘 다 좋아하지만 꽤 다르다. 발할라를 95% 이상 스텔스와 저격으로 플레이했던 나는 섀도우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정면 돌격에 익숙한 사람들은 섀도우의 스텔스와 암살 중심 플레이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두 게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보여준다. 발할라는 바이킹이라는 설정에 맞게 정면 전투가 강조됐지만, 섀도우는 다시 어쌔신 크리드의 전통적인 암살자 플레이로 회귀한 셈이다.

스토리와 월드 빌딩에서 갈리는 평가

29개 추천을 받은 "100% 추천한다, 둘 다 좋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30개 추천을 받은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발할라와 모든 DLC를 클리어했지만 섀도우는 별로였다. 게임플레이는 발할라보다 탄탄하지만 메인 스토리, 사이드 퀘스트, 탐험, 월드 빌딩이 발할라에 비해 밋밋하다"는 평가였다. 다만 그래픽만큼은 "둘 다 멋있다"고 인정했다.

시리즈 팬들의 딜레마

이런 반응들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겪고 있는 정체성 혼란을 보여준다. 발할라는 RPG 요소를 대폭 강화하며 액션 게임에 가까워졌고, 섀도우는 다시 스텔스 액션의 뿌리로 돌아가려 했다.

문제는 발할라의 시원시원한 전투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섀도우의 조심스러운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대로 오리지널 어쌔신 크리드의 암살자다운 플레이를 그리워했던 팬들에게는 섀도우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선택의 기준은 플레이 스타일

결국 발할라 유저가 섀도우를 즐길 수 있을지는 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달려있다. 발할라에서 정면 돌격을 즐겼다면 섀도우에서 답답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스텔스 플레이를 선호했다면 섀도우가 더 재밌을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미묘한 변화가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를 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같은 시리즈라고 해서 반드시 같은 재미를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교훈이기도 하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Valhala/comments/1ngpd5p/is_assassins_creed_shadows_worth_it_if_i_enjoy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