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드라마, 5년 개발 끝에 결국 제작 확정... 헤일로 제작진이 맡는다고?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 5년 개발 끝에 결국 제작 확정... 헤일로 제작진이 맡는다고?

5년간의 험난한 여정, 드디어 현실화

지난 7월 19일, 게이밍 커뮤니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5년간 개발 진행 상황이 오락가락했던 어쌔신 크리드 TV 드라마 시리즈가 마침내 제작 확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레딧 r/gaming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화의 실패가 드리운 그림자

유저들이 가장 먼저 언급한 건 바로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의 어쌔신 크리드 영화였다. "영화가 망한 거 기억나?"라는 댓글이 515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 유저는 "마이클 패스벤더조차 구원할 수 없었다. 예산도 있고, 캐스팅도 좋았고, 브랜드 파워도 있었는데 재미가 없었다. 재미있게 만들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슬로우 모션 다이빙과 설정 떠먹여주기가 취향이라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영화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 "영화가 있었나?"라는 댓글에 183개의 추천이 몰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헤일로 제작진 합류에 우려 폭주

더 큰 우려는 헤일로 드라마 제작진이 참여한다는 소식에서 나왔다. "헤일로보다 더 나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헤일로 담당했던 사람이 참여한다니까 좋은 징조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달렸다.

한 유저는 핵심을 찔렀다. "왜 이런 대형 프로젝트에 무능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거지?" 이에 대한 답변도 신랄했다. "회사 임원들은 이미 게임 드라마를 한 번 만들어서 2시즌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모든 비디오게임을 '닌텐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헤일로가 2시즌까지 갔으니 어쌔신 크리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임 특성상 각색이 어렵다는 의견도

일부 유저들은 어쌔신 크리드 자체가 게임 매체에 특화된 스토리텔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영상화가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임용으로 개발된 스토리 템플릿을 선형적인 형태로 각색하려는 모든 시도가 처참히 실패했다"며 "2025년 현재, 나는 내가 항상 보고 싶어했던 프로젝트들이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어쌔신 크리드가 게임에만 특화돼서 TV나 영화로 만들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핵심 아이디어는 기계를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시즌제 TV에 완벽하게 맞는 구조다"라는 의견이 61개의 추천을 받았다.

폴아웃의 성공 사례를 따를 수 있을까

게임 원작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폴아웃이 언급되기도 했다. "폴아웃은 폴아웃 게임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서 성공했다"며 "대부분의 게임들은 각색하기 쉽다. 스튜디오들이 원작을 믿지 않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려고 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비소프트 특유의 DRM 걱정까지

심지어 한 유저는 "TV에서 유비소프트 앱을 다운로드해야 시청할 수 있고, 새 TV로 바꿀 때 앱을 지우는 걸 깜빡하면 아예 못 보게 되는 건 아니겠지?"라며 유비소프트의 까다로운 DRM 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액션 시퀀스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액션 장면들이 길고 늘어지면서, 캐릭터들이 손을 맞잡고 씨름하거나 서로 주먹질만 하다가 결국 주인공이 손목 블레이드로 적을 죽이는 식이 될 것 같다"는 예측도 있었다.

과연 게임 원작 드라마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는 게임 원작 영상화 작품들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폴아웃의 성공으로 게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연 어쌔신 크리드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년간의 긴 개발 기간과 헤일로 제작진의 참여라는 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Reddit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