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트란실바니아편? 팬들이 꿈꾸는 뱀파이어 어쌔신 이야기

어쌔신 크리드 트란실바니아편? 팬들이 꿈꾸는 뱀파이어 어쌔신 이야기

고딕 호러와 어쌔신 크리드의 만남

지난 12월 27일, 어쌔신 크리드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트란실바니아를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작품에 대한 상상을 펼쳐낸 것이다. 언뜻 황당해 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나 매력적인 설정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좀 미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며 운을 뗐지만, 이어서 펼쳐낸 상상력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어둡고 고딕한 분위기, 그리고 인간뿐만 아니라 뱀파이어, 마녀, 늑대인간 등 고전 문학에서나 볼 법한 크리처들이 등장하는 오픈월드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뱀파이어가 된 어쌔신이라는 참신한 설정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인공 설정이다. 작성자가 구상한 주인공은 실패한 임무 도중 뱀파이어에게 물려버린 어쌔신이다. 이제 그는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 헤매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 설정이 단순한 불행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플레이어는 뱀파이어의 능력을 활용해 초고속으로 달리고 파쿠르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적의 피를 마셔서 체력을 회복하는 시스템도 제안했는데, 심지어 무고한 시민들의 피까지 마실 수 있다는 대담한 아이디어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설정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지금까지 다뤄온 역사적 배경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현실적인 역사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액션 대신, 초자연적인 요소가 가득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그려낸 것이다.

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다

사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그동안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고대 이집트부터 산업혁명 시대의 런던, 그리고 바이킹 시대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요소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작품은 아직 없었다.

물론 시리즈 전반에 걸쳐 '에덴의 조각' 같은 신비로운 아이템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대 문명의 유산이라는 설정 하에서였다.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같은 전형적인 호러 몬스터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팬의 제안은 시리즈가 나아갈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역사적 사실성을 중시하던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판타지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팬들의 창의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화제

이 게시글이 123개의 추천을 받고 53개의 댓글을 모은 것을 보면, 많은 팬들이 이런 실험적인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쌔신 크리드라는 브랜드가 가진 잠재력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실제로 유비소프트가 이런 방향의 작품을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팬들의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때로는 개발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란실바니아의 어둠 속에서 뱀파이어 어쌔신이 펼치는 모험담. 과연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팬들의 상상 속에서만큼은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으로 완성되어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assasinscreed/comments/1px0y1x/how_about_an_assassins_creed_set_in_transylv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