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트로피 하나 때문에 6년을 기다리게 만든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6년 만에 완성한 플래티넘 트로피
11월 17일, 레딧 트로피 커뮤니티에 한 게이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마지막 트로피 하나 때문이었다.
게시자는 "유비소프트가 트로피 하나 때문에 6년을 기다리게 만들다니"라며 체념 섞인 소감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23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문제의 그 트로피, '마차로 5천 개 파괴하기'
문제가 된 트로피는 바로 '마차로 5천 개의 오브젝트 파괴하기'였다. 한 유저는 "이미지를 보니 마차로 5천 개 오브젝트를 파괴해야 하는 트로피 같다. 자연스럽게 플레이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트로피다"라고 설명했다.
이 트로피의 악명은 이미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대부분의 미션에서는 오히려 파괴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한다. 다른 게임들처럼 뭔가를 부수면 화폐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반응들
공감하는 목소리들: - "5년 전에 플래티넘을 땄는데도 기억난다. 다른 트로피는 다 따고 한 시간 넘게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 "원래는 500개였는데 누군가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5000개가 됐다는 얘기가 있더라. 처음 125개까지만 제대로 추적된다고도 하고"
냉정한 지적도: - "6년 동안 미뤄둔 건 너 자신의 문제지, 유비소프트 탓은 아니잖아. 실제로는 한 시간 정도면 끝나는 작업인데"
RNG보다는 낫다는 위로의 목소리
그래도 일부 유저들은 이런 형태의 트로피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최소한 RNG 트로피나 AI 운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런 노가다가 운빨 트로피보다는 훨씬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게임 트로피 시스템에 대한 게이머들의 근본적인 불만을 드러낸다. 게임의 재미나 스토리와는 전혀 관련 없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강요하는 트로피 설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비소프트의 트로피 설계 철학에 대한 의문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는 2015년 출시된 게임으로,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트로피로인해 플레이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게임사들의 트로피 및 업적 시스템 설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게이머들은 인위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려는 목적으로만 설계된 트로피들에 대해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트로피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rophies/comments/1oz8l9z/assassins_creed_syndicate_135_leave_it_to_ubisoft/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