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야스케 논란, "역사를 왜곡한 억지 캐릭터" 해외 게이머들 발칵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야스케 논란, "역사를 왜곡한 억지 캐릭터" 해외 게이머들 발칵

9월 3일 레딧에서 터진 야스케 논란

9월 3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등장하는 야스케 캐릭터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레딧의 크리티컬 드링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456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두 가지 게임 개발 접근 방식을 대비한 밈이었다. 왼쪽엔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좀비 게임을 만드는 한국 인디 개발사'라는 제목으로 백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 화면이, 오른쪽엔 '봉건 일본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드는 서구 AAA 스튜디오'라는 제목으로 일본식 의상을 입은 흑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화면이 배치되어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197개 추천)은 이렇게 지적했다:

"그렇다. 야스케는 말 그대로 당시 일본에서 유일한 흑인이었고, 그의 역사적 중요성은 기껏해야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그런데 그를 과도하게 띄워주는 건 정말 최악이었다. 진지하게, 센고쿠 시대 일본의 암살자들에 대한 게임인데, 이렇게 확실한 대박 콘셉트를 이토록 끔찍하게 망친 걸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한 답글(102개 추천)에서는 더욱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유비소프트에게 일본 배경의 어쌔신 크리드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유비소프트는 원숭이 발톱 같은 소원 비틀기로 이런 괴물을 만들어냈다."

역사적 고증에 대한 의구심

48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시리즈의 전통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에는 실제 역사적 인물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피했다. 왜냐하면 그러면 제약이 생기고, 이론적으로는 역사적 사실을 계속 추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사적 일본 인물 중에서도 하필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일본에 나타난 유일한 흑인을 선택했다. 게다가 당시 사건들에서 그의 역할을 과장했다."

또 다른 30개 추천 댓글에서는 대안을 제시했다:

"야스케는 멋진 역사적 조연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 에지오 시절의 다 빈치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를 주인공 중 하나로 만든 것은 어리석었다. 봉건 일본에서 이방인인 야스케를 중심으로 한 게임의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는 적절한 프랜차이즈가 아니었다."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

흥미롭게도 밈에 등장한 한국 인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5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이 좀비 게임이 뭐냐? 실제로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작의 자유 vs 다양성 논란

일부 댓글들은 더 깊은 사회적 이슈를 건드렸다. 2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피부색이 아닌 인격의 내용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고 한 누군가의 말을 기억하나? 그런 생각은 정말 빨리 사라져버렸다."

20개 추천을 받은 다른 댓글에서는 창작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다양성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성이 조금도 없다. 그래서 항상 이미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생시키려고 한다."

결국 게이머들이 원하는 건 뭘까?

이번 논란은 단순히 캐릭터 하나의 문제를 넘어서, 게임 산업에서 역사적 고증과 창작의 자유, 그리고 다양성 추구 사이의 균형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 인디 게임이 오히려 주목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과연 유비소프트는 이런 논란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게임이 출시되기 전까지 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CriticalDrinker/comments/1n7sh5c/did_yasuke_as_a_main_character_in_assassins_c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