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크리드 쉐도우, 고작 240만 장 판매량으로 '처참'... 역대급 흥망성쇠 증명

유비소프트의 '어쌔신크리드 쉐도우', 판매량 참사로 경영 위기 고조
유비소프트가 '사활을 건다'고 선언했던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최신작 '쉐도우'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회사 경영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 게재된 게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된 본 게임의 실제 판매량은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숫자로 보는 참패의 현장
이번 어쌔신크리드 신작의 플랫폼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 PS5: 출시 후 2개월간 170만 장 판매
- PC(스팀): 첫 2주 동안 36.7만 장 판매 후 급격한 판매량 감소
- Xbox: 정확한 수치는 미공개되었으나, 분석가들은 PC와 비슷한 수준인 약 36.7만 장으로 추정
이를 합산하면 총 243.4만 장으로, 유비소프트가 내부적으로 설정했던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입니다.
"역대급 처참" 판매 실적 비교
이번 판매량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비교 데이터를 살펴보면:
-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PS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단 3일 만에 250만 장을 돌파
- 18년 전 출시된 최초의 '어쌔신크리드'조차 출시 한 달 만에 250만 장을 판매
특히 유비소프트 CEO 이브 기예모가 직접 "회사의 성패가 걸린 작품"이라고 언급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매량은 회사 내부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직후의 홍보 전략과 실체 간의 괴리
유비소프트는 출시 직후 "300만 플레이어 달성"이라는 모호한 수치를 발표하며 게임의 성공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유비소프트+ 구독자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실제 판매량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임 출시 초반부터 "주춤하는 판매량"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유비소프트는 공식 발표를 통해 "게임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그 주장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요동치는 유비소프트의 현실
이번 판매 부진은 단순한 게임 한 편의 실패를 넘어 유비소프트의 경영 위기를 상징합니다. 실제로 '쉐도우' 출시 일주일 만에 유비소프트는 자사의 또 다른 스튜디오 폐쇄를 결정했으며, 중국 기업 텐센트에 대규모 지분을 넘기는 등 내부 구조조정이 이미 진행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비소프트가 '스타워즈 아웃로스'에 이어 또 다시 대형 타이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과 경영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합니다.
커뮤니티의 반응
이 소식에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겼다"는 냉소적인 반응부터,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이 가져온 참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유저는 "킹덤컴: 딜리버런스2가 AC 쉐도우보다 더 잘 팔릴 것"이라며 1만 달러를 걸고 내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엑스페디션 33이라는 생소한 JRPG가 2주 만에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며, "AAA급 예산을 투입한 AC 쉐도우가Ubisoft의 예상 판매량의 50%에도 못 미친 것"이라고 비교했습니다.
재무 발표를 앞둔 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는 5월 1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이 실패작을 어떻게 설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스타워즈 아웃로스'의 경우 800만 장 판매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회사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게임 업계 분석가는 "유비소프트가 최근 몇 년간 반복해온 '게임 서비스화' 전략과 AAA급 대작에 대한 의존도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 신호"라면서 "오픈 월드 포맷의 피로감과 함께, 게임 출시 시점의 최적화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비소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으며, 이번 판매량 소식이 공식화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한때 게임 업계의 거물로 군림했던 유비소프트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또는 더 큰 변화를 겪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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