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러는 어디 갔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속 최대 아쉬운 점 발칵 뒤집힌 커뮤니티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주요 빌런 템플러의 존재감 약해 아쉬움 남겨
유비소프트의 인기 시리즈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출시 몇 달이 지났지만,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내 핵심 반동 세력인 '템플러 기사단'의 활용도가 지나치게 낮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1일, 레딧 유저가 올린 "템플러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서 매우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호응을 얻으며,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신바쿠후는 템플러가 아니었다?" 약한 연결고리에 실망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게임의 주인공 나오에와 야스케는 대부분의 메인 스토리에서 '신바쿠후'라는 세력을 쫓는데, 처음에는 이들이 일본의 템플러 조직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게임 후반부에 가서야 신바쿠후는 실제 템플러가 아닌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반전이 드러납니다.
문제는 이 두 집단 사이의 연결고리가 너무 약하다는 점입니다. 신바쿠후는 구 쇼군의 권력 복원을 원하는 반면, 템플러들은 이수(Isu) 유물이라 믿었던 일본의 삼종신기(황실 보물)를 차지하려 합니다.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템플러들과 거래했다는 언급은 있지만, 실제로 두 세력 간의 교류가 화면에 제대로 등장하지 않아 스토리가 분절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입니다.
누구 카로, 존재감 없는 보스 빌런
게임의 주요 템플러 적대자인 포르투갈인 누노 카로(Nuno Caro)는 아시카가 요시아키와 신바쿠후를 조종해 일본 내 어쌔신 세력을 제거하고 삼종신기 일부를 얻으려 합니다. 그는 쇼군 복권을 돕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이들을 이용했지만, 사실 그의 진짜 목적은 삼종신기를 얻고 일본을 정치적 혼란에 빠뜨려 자원을 약탈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게시물 작성자는 "일본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템플러의 영향력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예수회, 놓친 스토리 기회
또 다른 놓친in 기회로 예수회의 역할 부재를 꼽았습니다. 게임에서 예수회는 야스케를 일본으로 데려온 것과 루이스 프로이스가 등장하는 몇몇 임무 외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쉽게 교회의 영향력을 일본에 퍼뜨리는 템플러의 계획에 일부가 될 수 있었음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특히 알레산드로 발리냐노는 프롤로그에서 야스케에게 보인 냉담한 태도로 인해 어떤 적대자가 될 것처럼 암시되었지만, 이후 야스케의 회상 장면에서 짧게 등장하는 것 말고는 게임에 다시 등장하지 않습니다. 'AC 메모리즈'에서는 그가 템플러였다고 언급되지만, 이것이 여전히 캐논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외세로부터 일본을 구한다" 놓친 이야기 가능성
게시물 작성자는 "나오에와 야스케가 외국의 지배로부터 일본을 구한다는 설정은 정말 흥미로운 전제가 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포르투갈인들은 단지 일본에 총기를 소개하고 야스케를 데려온 부차적인 존재로만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야스케가 주인공 중 한 명인 만큼, 작가들이 그와 포르투갈인, 예수회와의 관계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었지만, 결국 템플러 이야기는 그의 개인적인 스토리로만 축소되어 더 큰 서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것이 팬들의 지적입니다.
시리즈 전반의 문제?
많은 댓글에서는 이 문제가 최근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유저는 "최근 게임들은 모두 게임 중반부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시작과 끝은 좋지만,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은 비선형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큰 스토리나 캐릭터 발전 순간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발할라가 로그 이후로 템플러를 제대로 다룬 유일한 게임"이라며, "그것도 마지막 반전 때문"이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템플러들이 실제 캐릭터성을 가지기보다는 단순한 악당으로 묘사된 지 너무 오래됐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일본 배경과 이중 주인공 시스템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시리즈의 핵심인 어쌔신과 템플러의 대립 구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피드백이 향후 시리즈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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