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두 번째 확장팩 1년 만에 결국 취소
기대했던 일본 배경 어쌔신 크리드의 아쉬운 결말
지난 11월 27일,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두 번째 확장팩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팬들이 2010년부터 15년간 기다려온 봉건 일본 배경의 어쌔신 크리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며 추가 콘텐츠 계획까지 백지화됐다.
게임에 대한 엇갈린 평가
긍정적 반응: 기술적 완성도는 인정
게이머들은 섀도우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시각적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 PS5 프로에서는 정말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 "스텔스와 전투 시스템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나다"
- "빌드 제작과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은 훌륭했다"
한 유저는 "섀도우는 극과 극을 달리는 게임이다. 어쌔신 크리드 중 최고의 게임플레이를 자랑하지만, 스토리와 오픈월드 콘텐츠에서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부정적 반응: 영혼 없는 게임이라는 혹평
반면 게임의 본질적 재미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가 이어졌다:
- "10-15시간 플레이하고 다시 접속할 수가 없었다. 기술적으로는 인상적이지만 왜 끌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 "완전히 영혼 없는 게임 같았다. 25시간 하고 포기했다"
- "공식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혁신적이거나 위험한 시도는 전혀 없었다"
특히 오픈월드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 한 유저는 "큰 맵, 빽빽한 콘텐츠, 기술적 완성도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가장 많은 댓글을 받은 반응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의 비교였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이미 선점했다"는 의견이 1,489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 게이머는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플레이하면서 '이게 바로 섀도우가 되고 싶었던 모든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두 게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또 다른 유저는 "요테이는 디즈니 테마파크 디자인처럼 시각적 단서로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반면 섀도우는 여전히 맵이나 웨이포인트에 의존해야 한다"며 게임 디자인의 근본적 차이를 분석했다.
스토리와 캐릭터의 아쉬운 완성도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 "포스포큰과 함께 최악의 스토리와 대화"라는 혹독한 평가
- "영어 더빙이 심각하게 형편없다. 특히 나오에는 정말 끔찍했다"
- "나무 같은 캐릭터들과 형편없는 성우 연기"
한 유저는 "첫 번째 확장팩도 클리프행어로 끝났고, 본편도 클리프행어로 끝났다. 두 번째 확장팩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 나중에 팔려고 일부러 엉성한 엔딩을 쓰는 건 정말 문제다"라며 유비소프트의 상술을 비판했다.
시리즈의 하향세와 팬들의 실망감
"RPG 스타일 어쌔신 크리드는 출시할 때마다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는 의견이 7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오리진과 오디세이는 사랑했고, 발할라는 좋았다. 하지만 섀도우는…"이라며 시리즈의 퇴보를 아쉬워했다.
특히 "오디세이가 최고였다"는 댓글이 247개의 추천을 받으며, 과거 작품에 대한 그리움을 보여줬다. "카산드라는 정말 훌륭한 주인공이었다"며 캐릭터의 매력도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유비소프트 대변인은 "올해는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팬텀 리버티 같은 수준이 아니면 아무도 DLC를 원하지 않는다. 출시일에 나오거나 아예 내지 말거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기술적 완성도는 높았지만, 게임의 본질적 재미와 스토리텔링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5년간 기다린 일본 배경 어쌔신 크리드가 이런 결말을 맞게 된 것은 팬들에게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출처: 레딧 r/PS5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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