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6위' 성과 발표에 유저들 발칵... "진짜 판매량은 공개 안 한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6위' 성과 발표에 유저들 발칵... "진짜 판매량은 공개 안 한다"

논란의 시작: 체리피킹된 통계?

12월 19일 레딧에서 화제가 된 게시물이 게임 업계의 마케팅 수법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유비소프트가 자랑스럽게 발표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2025년 콘솔 게임 6위 성과에 대해, 한 유저가 원본 자료를 직접 분석한 결과 여러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통계는 게임 전문 리서치 업체 뉴주(Newzoo)의 2025년 연말 리포트에서 나온 것으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2025년 출시된 콘솔 게임 중 6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스포츠 게임과 슈팅 게임을 제외한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홍보했다.

유저들이 파헤친 '불편한 진실'

하지만 레딧 유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통계에는 몇 가지 중요한 함정이 숨어있었다:

매출 기준이지 판매량이 아니다

  • 실제 판매량 수치는 공개되지 않음
  • 디럭스 에디션(정가 130달러)과 마이크로트랜잭션 수익이 모두 포함된 매출 기준
  • 순수한 게임 판매 성과를 알기 어려운 구조

2025년 출시 게임만 대상

  • 1월부터 11월까지 출시된 신작만 집계
  • 기존 인기 게임들과의 비교는 배제
  • "올해 나온 게임 중에서만" 6위라는 제한적 의미

장르별 세분화로 순위 부풀리기

  • 스포츠, 슈팅 게임 제외하면서 경쟁작 대폭 축소
  • 한 유저는 "논스포츠, 논슈터, 논밀심, 논시뮬레이터… 계속 장르를 빼야 1위가 되는 게임"이라고 조롱

커뮤니티의 신랄한 반응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냉소와 조롱으로 가득했다:

경영 실태와의 괴리 지적

  • "이렇게 잘 팔렸는데 왜 텐센트가 구제금융을 해야 했나?" (+150 추천)
  • "성공작인데 DLC는 왜 취소했나?" (+78 추천)
  • "주가는 왜 더 떨어졌나?" (+65 추천)

마케팅 기법에 대한 비판

  • "올해 나온 어쌔신 크리드 게임 중 1위!"라는 식으로 조건을 계속 좁혀가는 방식 조롱
  • "6개 게임 중 6위 아닌가?"라는 직설적인 지적

실제 성과에 대한 의문

  • PC 게임 순위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는 점 지적
  • 실제 판매량 공개를 회피하는 유비소프트의 태도 비판

데스 스트랜딩 2와의 비교

특히 유저들이 주목한 점은 데스 스트랜딩 2가 이 순위에서 빠진 이유였다. 섀도우보다 3개월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트랜잭션 없이 순수 게임 판매만으로 수익을 올린 데스 스트랜딩 2가 왜 이 '체리피킹된' 리스트에서 제외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게임 업계 마케팅의 현실

이번 논란은 게임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계 마사지'의 전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저들은 "세상엔 거짓말쟁이들이 넘쳐난다"며 "통계와 기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확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결국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6위' 성과는 수많은 조건과 제약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으며, 실제 게임의 상업적 성공 여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이다. 유비소프트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이런 의혹은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레딧 r/fuckubi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