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유저들 대량 이탈에 결국 보상 되돌려
유비소프트, 유저 반발에 굴복하다
11월 6일,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핫픽스 1.1.5를 배포하면서 논란이 됐던 보상 시스템을 원래대로 되돌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패치는 게임 실행 시 크래시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정작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최근 변경됐던 보상 시스템의 롤백이었다.
보상 너프에 대한 유저들의 강력 반발
문제의 발단은 얼마 전 유비소프트가 프로젝트 완료 시 무한 보상 티어에서 지급되는 키(Key) 개수를 기존 400개에서 100개로 대폭 삭감한 것이었다. 이는 75%나 되는 어마어마한 너프였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한 유저는 "키 변경 이후 사람들이 대량으로 게임을 그만둔 것 같다"며 "그래도 피드백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44개의 추천을 받으며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패치 용량도 플랫폼별로 천차만별
이번 핫픽스의 용량은 플랫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 Xbox Series X|S: 8.23GB
- PlayStation 5: 0.54GB
- PC: 5.49GB
- Steam: 0.27GB
- Mac: 9GB
특히 Mac 버전이 9GB로 가장 큰 용량을 차지했고, Steam 버전은 0.27GB로 가장 작았다. 같은 PC 플랫폼임에도 일반 PC와 Steam 버전의 용량 차이가 20배나 나는 점이 흥미롭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똑똑히 들었습니다"
유비소프트는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분의 피드백을 똑똑히 들었다"며 "최근 완료된 프로젝트의 무한 보상 티어에서 지급되는 키 개수를 400개에서 100개로 줄인 변경사항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업데이트를 통해 이 변경사항을 되돌리고, 이상 현상 완료를 통해 해금되는 무한 티어의 각 프로젝트 완료당 원래 보상인 400개 키를 복원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사와 유저 간의 줄다리기
이번 사건은 최근 게임 업계에서 자주 벌어지는 '게임사 vs 유저' 구도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게임사는 수익성 개선이나 게임 밸런스 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보상을 줄이고, 유저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게임을 떠나겠다고 위협한다.
특히 한 레딧 유저가 "사람들이 대량으로 게임을 그만둔 것 같다"고 언급한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보상 너프가 실제로 플레이어 이탈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유비소프트가 불과 며칠 만에 정책을 되돌린 것도 이런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유저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
결국 유비소프트는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해주시고 게임 경험을 즐겁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림자 속에서 뵙겠다!"라는 메시지로 이번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은 게임 업계에서 유저 피드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아무리 큰 게임사라도 유저들의 집단적 반발을 무시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원문: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oq4fzc/assassins_creed_shadows_hot_fix_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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