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결국 시리즈 최악의 판매량으로 참패
예상된 참패, 현실이 되다
지난 11월 5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충격적인 판매량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시리즈 최근 5작품 중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야스케 캐릭터를 둘러싼 논란과 일본 문화에 대한 왜곡 문제가 게임 출시 전부터 큰 논란이 되었던 만큼, 이번 판매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유저들의 신랄한 반응
"야스케가 프랜차이즈까지 암살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96개 추천)은 "야스케는 가장 강한 암살자였다. 프랜차이즈 전체를 암살해버렸으니까"라는 신랄한 평가였다. 게이머들은 야스케 캐릭터 설정이 얼마나 큰 실책이었는지를 이런 식으로 비꼬고 있다.
"모던 오디언스는 도대체 어디에?"
또 다른 인기 댓글(137개 추천)에서는 "우리는 언제쯤 그 신비로운 '모던 오디언스'를 찾을 수 있을까?"라며 게임 업계가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정치적 올바름 마케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유저는 "모던 오디언스는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들은 120자 텍스트 포스트와 15초짜리 영상을 소비하느라 바쁘다. 문제는 기존 고전적인 게임 팬층을 혐오하면서 모던 오디언스에게 고전적인 제품을 팔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문화 왜곡에 대한 분노
게이머들은 특히 유비소프트가 일본 문화를 잘못 해석하고 왜곡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유저는 "일본인들이 유비소프트가 자신들의 문화에 똥을 싸놨는데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나? 지금쯤 게임을 대량으로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겠지?"라며 비꼬았다.
투자자들의 ESG 정책이 원인?
일부 유저들은 이런 현상의 배경에 대해 더 깊이 분석했다. 한 댓글(36개 추천)에서는 "블랙록과 뱅가드 같은 대형 투자회사들이 ESG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들은 디즈니 지분의 15%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DEI 정책 때문에 5조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스트리머 마케팅도 역효과
유저들은 유비소프트가 하산(HasanAbi) 같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스트리머에게 약 75,000달러를 지불해서 게임을 홍보하게 한 것도 잘못된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하드코어 게이머도 아닌 극좌 성향의 미친놈에게 돈을 줬다"며 "타겟 오디언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프랜차이즈 피로감도 한몫
물론 야스케 논란만이 전부는 아니다. 많은 게이머들은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12년 전이었다면 일본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에 흥미를 느꼈겠지만, 그 배는 이미 떠났다"며 "미라지도 안 샀고, 섀도우도 안 샀고, 다음 작품도 살 생각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갑으로 하는 투표, 그 결과는?
한 유저는 "지갑으로 투표하라"며 "초기 어쌔신 크리드 게임을 즐겼던 사람으로서 이 소식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게이머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구매 거부로 표현한 결과가 이번 판매량 저조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참패는 단순한 게임 하나의 실패를 넘어서, 게임 업계가 추진해온 정치적 올바름과 문화적 다양성 마케팅에 대한 게이머들의 거부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과연 유비소프트가 이번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