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유저들 '결국 어쌔신 크리드가 아니라 시대극 게임이 됐다' 아쉬움 토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유저들 '결국 어쌔신 크리드가 아니라 시대극 게임이 됐다' 아쉬움 토로

어쌔신 크리드는 어디로 갔을까?

지난 9월 9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100시간 넘게 플레이한 한 유저가 "게임은 재밌지만 어쌔신 크리드답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이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을 표하며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

이 유저는 "그래픽도 아름답고 두 주인공을 번갈아 플레이하는 시스템도 좋다. 특별판 피규어까지 샀을 정도로 열성 팬이다"라며 게임 자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2016년 영화판까지 재밌게 봤다고 할 정도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하지만 그는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를 단순한 시대극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니무스도 없고, 현대 주인공도 없고, 어쌔신 브라더후드와 템플러 기사단에 대한 언급도 스쳐지나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팬들이 그리워하는 건 '우주적 스케일의 스토리'

그가 특히 그리워하는 부분은 시리즈 특유의 '우주적 스케일의 설정'이다. "그 SF적 설정이 스토리텔링에 깊이를 더해줬는데, 그게 없으니까 그냥 레드 데드 리뎀션이 되어버렸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많은 팬들이 이런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한 유저는 "전통적인 어쌔신 크리드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씁쓸해했다. "미라지가 10년 만에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웠지만, 인기가 충분하지 않아서 유비소프트가 그 방향을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유니티처럼 훌륭한 파쿠르 시스템이 있었지만, 게임이 인기가 없어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결국 오픈월드 액션 RPG가 잘 팔리니까 그쪽으로 가는 거다"라며 상업적 현실을 지적했다.

'진짜 엔딩은 DLC에 숨겨뒀을 것'

흥미롭게도 9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오디세이처럼 진짜 엔딩을 DLC에 숨겨놨을 거다"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100% 그럴 계획일 것"이라는 동조 의견도 이어졌다.

한 유저는 "섀도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건 맞다. 하지만 브라더후드가 돌아와야 한다"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와 연결된 별도 IP를 만들어서 시대극 게임은 거기서 하고, 어쌔신 크리드는 진짜 브라더후드 이야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현대편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

시리즈 팬들이 특히 아쉬워하는 부분은 현대편 스토리의 부재다. 한 유저는 "신디케이트를 플레이하면서 숀과 레베카가 오토 베르크와 대립하는 현대편을 보는데, '왜 이걸 직접 플레이할 수 없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어쌔신 크리드 3처럼 현대 주인공을 주고 현대편 미션을 넣어주면 안 되나?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를 특별하게 만들어줬던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는 느낌"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랜드 파워는 있지만 정체성은 잃었다

원 글 작성자는 "어쌔신 크리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됐다. 하지만 유비소프트가 설정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짐짝 취급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시리즈가 점점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댓글에서 "액션 RPG가 이전 버전들보다 더 잘 팔리니까 설정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분석이 나왔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리메이크 소문들이나 기대해봐야겠다"는 정도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상업적으로는 성공하고 있지만, 오랜 팬들에게는 '어쌔신 크리드다운 어쌔신 크리드'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연 유비소프트가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ncy4gr/im_really_enjoying_shadows_but_i_miss_assas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