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결국 유럽에서 2025년 신작 1위 달성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결국 유럽에서 2025년 신작 1위 달성

유럽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지난 8월 18일 레딧에 공개된 유럽 게임 판매 차트에 따르면, 논란 속에서도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7월 28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2025년 신작 중 유럽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게임 출시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과 캐릭터 설정 문제로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꽤 놀라운 결과다.

유럽 판매 차트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EA 스포츠 FC 25에 이어 전체 2위, 신작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GTA 5가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어, 2013년 출시 게임의 놀라운 지속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유럽 시장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는 몬스터헌터 와일즈가 1위를 차지했고,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3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역별로 게이머들의 취향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유럽에서는 축구 게임인 EA 스포츠 FC 25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에서는 17위에 그쳤다.

양쪽 차트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게임은 11개로, 글로벌 히트작들의 공통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엘든 링: 나이트레인 등이 대서양 양편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레딧 게이머들의 반응은 엇갈려

레딧 댓글란에서는 게이머들의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섀도우가 망할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레딧터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유저는 "호그와트 레거시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온라인 여론과 실제 판매량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다.

반면 실제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가는 미묘했다. "초반부는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발할라처럼 지루해졌다"는 의견이 89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타겟을 아무 순서로나 처리할 수 있다"는 시스템이 스토리의 몰입감을 해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비소프트 혐오 vs 실제 게임성

흥미로운 건 유비소프트에 대한 인식 문제였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를 까는 게 '쿨'하다고 여기면서 그들 게임을 일방적으로 '쓰레기'라고 부르는 게 정말 싫다. 사람들이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스타워즈: 아웃로즈를 플레이한 유저는 "별 생각 없이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걸작은 아니지만, 유비소프트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냈다면 평가가 달랐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선입견이 게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전한 GTA 5의 위력과 마리오 카트의 기적

차트에서 가장 놀라운 건 GTA 5의 지속력이었다. "2025년에도 GTA 5가 어떻게 3위를 하냐"는 질문에 한 유저는 "매년 수백만 명이 첫 콘솔이나 PC를 사면서 가장 먼저 사는 게임 중 하나가 GTA 5"라고 답했다.

마리오 카트 8 딜럭스도 여전히 19위에 올라 있어 7년 넘게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 소매업 직원은 "수년간 게임 부서를 담당했는데, 매년 휴일 시즌마다 가장 많이 팔린 스위치 게임이 거의 항상 마리오 카트였다"고 증언했다.

온라인 여론 vs 현실의 괴리

이번 차트는 온라인 게이밍 커뮤니티의 목소리와 실제 시장 반응 사이의 괴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한 유저는 "게이머들만큼 게임에 대해 모르는 집단도 없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고, 또 다른 유저는 "레딧은 일반적으로 '재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캐주얼 시장의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게이밍 커뮤니티의 특성이 도드라졌다. 마리오 카트나 GTA 같은 게임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유럽 1위 달성은 논란과 비판을 뛰어넘어 게이머들의 실질적인 선택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아무리 시끄러워도 결국 시장이 답을 내리는 셈이다.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mtmlyn/assassins_creed_shadows_is_the_no1_new_game_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