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제작비 1400억원 확정,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 폭주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제작비 1400억원 확정,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 폭주

1400억원도 요즘엔 적은 편?

지난 7월 20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소식이 있다. 유비소프트의 야심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제작비가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누가 봐도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다. 요즘 AAA 게임들은 엄청난 규모의 팀이 작업하잖아"라는 댓글이 770개의 추천을 받으며 최상위에 올랐다. 오히려 "1억 유로가 생각보다 적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다른 대작들과 비교해보면 섀도우의 제작비는 상당히 절약된 편이다. 소니의 <스파이더맨 2>는 3억 1500만 달러(약 4200억원), <호라이즌 2>와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각각 2억 달러(약 2700억원)가 투입됐다. 16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섀도우는 처음부터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 반면, 저 게임들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손익분기점 계산법이 이렇게 복잡하다고?

236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흥미로운 계산을 제시했다. "게임 한 장을 60달러에 팔고 유비소프트가 모든 수익을 가져간다고 가정해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167만 장은 팔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토어 수수료도 있고, 할인가에 판매되는 경우도 많아서 수백만 장을 팔고도 실패작 취급받는 이유를 알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행히 섀도우는 이미 성공 궤도에 올라선 것 같다. 5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0만 플레이어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구독 서비스 때문에 실제 판매량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유럽에서 2위, 미국에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봐서는 최소 300만 장 이상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과대포장된 제작비 루머의 진실

3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그동안 레딧에서는 2억 5천만 달러에서 심지어 4억 달러까지 추정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실제로는 훨씬 적었다"며 "근거 없는 루머가 퍼져서 게임이 망했다고 잘못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때 일부에서는 마케팅비 포함해서 4억 달러가 들어갔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1억 유로(약 1억 2천만~1억 5천만 달러)라는 수치는 그동안의 비관적인 추정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요즘 AAA치고는 평범한 수준"

47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그래서 뭐가 뉴스인가? 그냥 평범한 현세대 AAA 게임 아닌가?"라고 반응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콜 오브 듀티> 등은 모두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억~2억 달러는 오히려 "이 정도 규모 게임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유비소프트를 까고 싶어서 어떤 내용이든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맥락을 완전히 무시하고 비판만 하니까 오히려 바보같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차라리 적게 만들었으면"

70개의 추천을 받은 흥미로운 댓글도 있었다. "지금 플레이해보고 있는데, 솔직히 시간과 돈을 덜 쓰고 콘텐츠도 줄였으면 좋겠다. 스토리가 꾸준히 훌륭하지 않으면 게임플레이 루프가 지겹고 반복적으로 느껴진다. 더 탄탄하게 만들고 양을 줄이면 게임이 실제로 더 나아질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미라지>에서 그렇게 했더니 사람들이 너무 짧다고 불평했잖아"(26개 추천), "현재 모습이 좋다. 지루하면 다른 게임을 하거나 사이드 미션을 무시하고 메인 스토리만 해라. 이런 거대한 세계관의 게임이 잘 팔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거리가 많은 걸 좋아하기 때문"(24개 추천)이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화제성과 실제 성과의 괴리

2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지난 2-3년 동안 이 게임만큼 출시 전후로 화제가 된 게임을 본 적이 없다. 며칠마다 관련 기사가 올라온다"고 했지만, 40개의 추천을 받은 답글은 "출시 후에는 오히려 화제에서 사라졌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관련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젤다나 엘든 링 같은 초대형 히트작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싱글플레이 게임들이 그렇다"는 설명이 35개의 추천을 받았다.

결국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제작비 측면에서도, 판매 성과 측면에서도 유비소프트가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과도하게 부풀려진 제작비 루머와 달리, 실제로는 현세대 AAA 게임 치고는 합리적인 예산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m4oszy/assassins_creed_shadows_budget_confirmed_to_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