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제작비 1400억원 확정, "AAA급으론 오히려 저렴한 편"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제작비 공개
지난 7월 20일, 유비소프트가 오랫동안 베일에 감춰왔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제작비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제작비를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지만,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꽤 차분한 편이다. 오히려 "요즘 AAA급 게임치고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요즘 기준으론 오히려 저렴한 편"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AAA급 타이틀치고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495개 추천)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다른 대작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이해가 간다.
한 유저는 구체적인 비교 수치를 제시했다:
- 스파이더맨 2: 약 3,150만 달러(2,700억원)
- 라스트 오브 어스 2: 2,000억원 이상
- 앨런 웨이크 2: 700억원 (상당히 직선적인 호러 게임임에도)
"스파이더맨 2는 전작의 맵과 전투 시스템을 상당 부분 재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3,150만 달러나 들었다. 요즘 기준으로 1억 유로는 오히려 PS3 후기나 PS4 초기 수준의 제작비"라는 분석도 나왔다.
제작비 폭증의 주범은 라이선스 비용?
스파이더맨 2의 높은 제작비에 대해서는 "디즈니 라이선스 비용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도 2,000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유저는 지역별 개발 비용 차이를 지적했다: "스파이더맨이 비싼 이유는 스튜디오가 세계에서 개발자 연봉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에 있기 때문이다. 몇 년간 게임을 개발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다 보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솔직히 미국에서의 게임 개발이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얼마나 벌었는데?"
제작비 공개에 이어 자연스럽게 나온 질문은 "그래서 수익은 얼마나 났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었다.
한 유저는 게임업계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을 지적했다: "게임 회사들은 왠지 제작비 공개를 꺼린다. 록스타도 GTA 6 제작비를 공식 발표한 적이 없고, 사람들이 그냥 10~20억 달러라고 추측만 하고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4,800만 달러 들었다는 것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다."
그는 이어 "라스트 오브 어스 2,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스파이더맨 2의 정확한 제작비를 알 수 있는 것도 소니 소송 과정에서 법정 문서가 유출됐기 때문"이라며 "숫자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작비가 더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400억원 들여서 스토리는 엉망"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 돈을 들여서 아름다운 게임은 만들었지만 스토리 구조는 엉망이다"라는 신랄한 평가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이게 왜 뉴스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유비소프트 까기용 어그로 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임 제작비의 새로운 기준점
결국 이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제작비 공개는 현재 AAA급 게임 개발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1,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도 이제는 "적당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의 제작비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그리고 이런 추세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S5/comments/1m4ow4v/assassins_creed_shadows_budget_confirmed_to_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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