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500만 명 돌파, 그런데 실제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500만 명 돌파, 그런데 실제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희망, 섀도우의 성과는?

지난 7월 22일, 유비소프트가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500만 플레이어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로, 유비소프트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 숫자가 실제 판매량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비소프트 플러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이 수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구독자 vs 구매자, 진짜 성과는 얼마나 될까?

레딧 게이머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 플러스가 게임패스나 PS 플러스만큼 인기있지 않으니까, 섀도우가 진짜로 인기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다른 유저는 "수백만 명이 풀프라이스를 냈는지, 아니면 월 구독료 2만 원만 내고 플레이했는지 알고 싶다"며 구체적인 판매 수치 공개를 요구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플레이어 수'만 공개했을 뿐, 실제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AAA 게임치고는 아쉬운 성과?

일부 게이머들은 500만이라는 숫자가 대형 AAA 게임치고는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 유저는 "20년 된 게임인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도 일주일 만에 이 정도 수치를 기록했고, 몬헌 와일즈는 한 달 만에 두 배를 달성했다"며 비교했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잘 아는 팬들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은 롱런하는 특성이 있다. 오디세이도 1000만 장을 달성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저들의 실제 플레이 후기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의 반응은 제법 나뉘었다. 한 유저는 "2시간 정도 해봤는데 지루했다. 구독 서비스로 플레이했지만 재미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반면 다른 유저는 "지금 플레이 중인데 꽤 괜찮다. 오디세이만큼은 아니지만"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특히 오리진과 오디세이를 비교하는 댓글들이 많았는데, "오리진이 오디세이보다 좋았다"는 의견과 "오디세이가 더 재밌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오디세이를 선호하는 한 유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카시안드라가 매력적인 주인공이고, 고대 그리스를 항해하는 재미가 있었다. 캐릭터 빌드(100% 치명타 암살자로 키웠다)도 적당히 복잡해서 재밌었지만, 너무 어렵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게임에 개성이 있었다."

유비소프트 미래에 대한 우려

한편 이번 실적 보고서에는 조직 개편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를 담당하는 새로운 자회사를 만들어 "보다 민첩하고 집중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민첩하고 집중된' 이라는 표현은 기업에서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용어"라며 "추가적인 인원 감축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전한 어쌔신 크리드의 저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저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를 미워하고 싶어하는 레딧의 성향은 너무 뻔하다. 유비소프트 프리미엄 구독자가 게임패스보다 많다는 게 말이 되나? 어쌔신 크리드는 항상 잘 팔린다. 인정하자"라며 시리즈의 상업적 성공을 인정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는 DLC와 마이크로트랜잭션을 통한 추가 수익 모델도 탄탄하다. 유비소프트는 2분기에 출시 예정인 'Claws of Awaji' 확장팩이 10시간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와 무기, 스킬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호황을 누린 게임 시장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성과가 과연 유비소프트의 재정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시리즈 팬들의 꾸준한 사랑과 구독 서비스를 통한 신규 유저 유입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