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500만 '플레이어' 돌파 발표... 실제 판매량은 알고보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500만 '플레이어' 돌파 발표... 실제 판매량은 알고보니

'플레이어'라는 애매한 표현에 고개를 갸웃하는 게이머들

7월 22일, 유비소프트가 자사의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500만 '플레이어'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를 두고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레딧 PS5 커뮤니티에서는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마치 게임 업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신호등 같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실제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만약 판매량이 500만에 가까웠다면 그냥 판매량 수치를 발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플레이어 수'와 '판매량'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플레이어 수에는 무료 체험판 이용자, 게임패스 구독자, 중고 구매자 등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 유저의 표현을 빌리면 "'도달했다'는 표현도 '판매했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20시간 후엔 지루해지는 똑같은 패턴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블랙 플래그 이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멀어진 한 유저는 "여전히 파쿠르는 재미있지만, 전투는 더 이상 흥미롭지 않고 무기와 RPG 요소가 너무 복잡해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실제 플레이어는 "처음 20시간 정도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로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지겨워졌다"고 솔직한 후기를 남겼다. "어쌔신 크리드 팬이지만 이번 작품은 다르다. 관심 있으면 세일 때까지 기다리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또 다른 플레이어는 게임을 10점 만점에 7점 정도로 평가하며 "월드는 아름답지만 스토리는 그저 그렇고,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해야 해서 탐험의 재미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일부 퍼즐과 보물은 특정 캐릭터로만 접근할 수 있어서 번거롭다"는 것이다.

특히 시노비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났다. "시노비 캐릭터가 전투에서 너무 약하다고 느꼈다. 물론 스텔스용 캐릭터라는 건 이해하지만"이라는 의견에, 다른 유저는 "시노비는 정면 전투용이 아니다. 스텔스 플레이어와 단순한 액션을 원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액션 RPG화된 어쌔신 크리드에 대한 아쉬움

한 유저는 "이는 어쌔신 크리드가 액션 RPG가 되기 전, 스텔스가 핵심이었던 시절로의 회귀 시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초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암살과 스텔스가 핵심 게임플레이였지만, 최근작들은 정면 전투 중심의 액션 RPG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런 비판적인 의견들 사이에서도 "이 서브레딧은 너무 비관적이다. 온통 불평불만뿐"이라며 과도한 부정적 반응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숫자 뒤에 숨은 진실

결국 유비소프트의 500만 '플레이어' 발표는 실제 상업적 성과보다는 마케팅적 의미가 더 크다는 게 커뮤니티의 중론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애매한 지표 발표가 종종 실제 판매 부진을 감추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과연 시리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평작으로 남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반응을 보면, 유비소프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팬들이 원하는 바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큰 것 같다.

원문: https://reddit.com/r/PS5/comments/1m6i3oz/assassins_creed_shadows_reaches_5_million_play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