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 10년 걸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전작 컴플리트한 유저 화제

"첫 트로피는 2014년, 마지막은 2025년"… 10년의 여정 끝에 거대 시리즈 정복
게임계에는 오래된 시리즈 전체를 완벽하게 클리어하는 '컴플리티스트'들이 있다. 최근 레딧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전작을 모두 컴플리트한 유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유저는 5월 4일 레딧 r/Trophies 게시판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전부 완료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생애 첫 트로피는 2014년 '어쌔신 크리드: 로그'에서 획득했다. 이제 시간을 들여 시리즈 전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0년이 넘는 여정이었다. 첫 트로피를 2014년에 획득하고, 2025년 5월에야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좋은 게임도 있고 별로인 게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시리즈를 매우 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할라에 160시간"… 가장 힘들었던 도전
그중에서도 가장 고된 작업으로는 단연 '발할라'를 꼽았다. 이 유저는 "가장 노가다성이 심했던 건 의심할 여지 없이 발할라였다. 게임 플레이 시간만 160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발할라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도 오픈월드 요소가 극대화되어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반면 최애작으로는 '블랙 플래그'를 선택했다. "만약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뽑으라면 블랙 플래그를 선택할 것이다. 이 게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해적을 테마로 한 블랙 플래그는 출시 당시부터 시리즈 최고 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아 온 작품이다.
"유비소프트가 위기에서 살아남기를"… 진정한 팬의 응원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 문장이다. 이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위기에서 살아남아 계속해서 어쌔신 크리드 게임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경영난과 개발 지연, 게임 퀄리티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최근 작품들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10년간 한 시리즈에 충성도를 보인 장수 팬의 응원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의 게시물은 레딧에서 265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커뮤니티 반응… "이런 의지력이 부럽다"
댓글에서는 "나는 발할라를 50시간 정도 하다가 지쳐서 포기했는데"라는 공감 반응과 함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전체를 완료한 의지력이 부럽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또 다른 유저는 "나도 블랙 플래그가 가장 좋았다. 바다를 항해하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어쌔신 크리드는 2007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편의 메인 시리즈와 다수의 스핀오프를 발매한 유비소프트의 간판 프랜차이즈다. 오랜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초기의 스텔스 액션에서 최근에는 오픈월드 RPG로 변모했다.
한편, 어쌔신 크리드의 최신작 '섀도우'는 지난 4월 발매되어 플레이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다음 작품으로 봉한 함대를 그린 '어쌔신 크리드: 레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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