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가 암살자를 망쳤다는 게이머의 충격적 고백

어쌔신 크리드가 암살자를 망쳤다는 게이머의 충격적 고백

"암살자"라는 단어만 봐도 진절머리가 난다

9월 3일, 해외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이머의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가 암살자를 망쳤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암살자는 원래 스릴 넘치는 소재여야 하는데, 이제 책 제목에서 '암살자'라는 단어만 봐도 거부감이 든다"며 "어쌔신 크리드 때문에 암살자가 너무 식상한 개념이 되어버렸고, 이 시리즈 자체가 너무 지겨워졌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암살자가 다시 멋져졌으면 좋겠다. 아니, 애초에 멋졌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지막 문장에서는 작성자의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커뮤니티 반응은 "그건 당신만의 문제"

하지만 댓글창은 작성자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추천 593개)은 "어쌔신 크리드가 당신 인생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나요? 그 단어만 봐도 게임 생각밖에 안 난다는 게?"라며 되레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이 어쌔신 크리드에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거의 다 해봤고 즐겼지만, 원글 작성자만큼 그 게임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추천 109개)며 웃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댓글들이 "이건 완전히 당신만의 문제"(추천 95개), "게임을 좀 덜 하세요"(추천 129개) 같은 직설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히트맨이라도 해보세요"라는 대안 제시에는 "다음 포스트 제목: 히트맨 프랜차이즈가 킬러를 망쳤다"라는 재치 있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시리즈에 대한 애증이 만든 극단적 반응?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한 댓글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단순한 '돈 받고 죽이는 살인자'를 넘어서 '암살자'라는 존재에 존경과 목적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시리즈를 옹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밖에 나가서 풀이나 만져보세요"(추천 25개), "뉴스에서 지역 킬러 소식을 볼 때도 검은 정장 입고 빨간 넥타이 맨 대머리 남자 생각나나요?"(추천 41개) 같은 조롱 섞인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과몰입의 역설

이번 사건은 게임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어쌔신 크리드라는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암살자'라는 전체 장르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는 것 자체가 이 시리즈의 문화적 영향력을 증명하는 셈이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를 지나친 과몰입으로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이 우리의 상상력과 인식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어쌔신 크리드가 정말로 '암살자'라는 장르를 망쳤을까, 아니면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을까? 이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