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들 발칵, "이제 리부트가 답이다" 아우성
AC4 리메이크에서 현재 시점 스토리 삭제 소문에 팬들 분노
9월 17일, 레딧 r/fuckubisoft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어쌔신 크리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4 리메이크에서 현재 시점(현대) 스토리를 제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팬들은 "이젠 시리즈 전체를 리부트해야 한다"며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AC3의 현재 시점 스토리는 정말 멋졌는데, 데스몬드를 죽인 것부터 모든 게 망가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3 이후 현재 시점 스토리는 일관성을 잃고 표류해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팬들 "시리즈 자체가 끝나야 할 때"
흥미롭게도 댓글 반응은 '리부트'보다는 더욱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공감(+90)을 받은 댓글은 "아니다. 이 시리즈는 끝나야 한다"였다. 이는 단순한 리부트로는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주요 댓글들을 살펴보면:
• "시리즈가 언제 끝나야 하는지 모르는 게 문제다" (+47)
• "시리즈를 좀 쉬게 해줘야 한다. 레이맨이나 톰 클랜시 같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라" (+23)
• "그냥 죽게 놔둬" (+21)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부진이 불러온 위기감
게시물에서는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반복적이고 피로감을 유발하는 게임"이라며, "심지어 DLC 트레일러 댓글마저 혹평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섀도우는 출시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게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단순히 한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데스몬드 사후 8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스토리텔링 문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현재 시점 스토리의 붕괴다. 초기 3부작에서 데스몬드 마일즈를 중심으로 한 일관된 스토리텔링은 시리즈의 핵심 매력 중 하나였다. 하지만 AC3에서 데스몬드가 사망한 이후, 현재 시점 스토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우며 혼란스러운 전개를 이어왔다.
AC4 리메이크에서 현재 시점 스토리를 아예 제거한다는 소문은, 유비소프트조차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포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게시물 작성자는 "AC1부터 시작해서 시리즈를 리부트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최신 그래픽으로 옛날 게임을 다시 만드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 구조 자체를 처음부터 재설계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댓글들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의 팬들은 리부트보다는 아예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어쌔신 크리드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냉혹한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연례 출시 체제로 인한 품질 저하와 창의성 부족, 그리고 미시건 현재 시점 스토리까지 더해져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과연 유비소프트가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계속해서 기존 공식을 고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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