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들이 충격받은 실존 역사 이야기들
게임으로 역사를 배우는 시대
2025년 1월 1일, 어쌔신 크리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어쌔신 크리드 게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걸 알고 충격받은 역사적 사건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350개의 추천과 118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특성상, 플레이어들은 종종 게임 속 허구적 요소와 실제 역사를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시리즈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에드워드의 잭도우호, 실제 역사에서 따온 이야기였다
게시글 작성자가 가장 충격받았다고 밝힌 첫 번째 사실은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의 주인공 에드워드가 잭도우호를 얻게 되는 과정이다. 1715년 플로리다 연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12척의 함대 중 11척이 침몰하고 단 1척만 살아남았는데, 게임에서는 에드워드가 바로 이 배를 탈취해 폭풍을 뚫고 탈출한다는 설정이다. 실제 역사에서 살아남은 배는 '르 그리폰(Le Grifon)'이라는 프랑스 선박이었다.
몬테리지오니, 진짜 존재하는 마을이었다니
작성자가 두 번째로 충격받은 사실은 에지오의 거점인 몬테리지오니가 실존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이라는 점이다. "그냥 유비소프트가 만들어낸 가상의 장소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존재한다니 정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몬테리지오니가 뭐가 그렇게 놀라운가? 그냥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인데, 와인이나 좀 괜찮을 뿐이다. 차라리 산지미냐노가 실존한다는 게 더 신기하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에지오 가문의 비밀 기지가 있는 작은 마을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허구같은 설정 아닌가"라며 공감을 표했다.
교황이 주먹다짐을 했다고?
21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교황이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보니파시우스 8세 교황이 스키아라 콜론나, 기욤 드 노가레와 벌인 아나니 사건은 역사적 사실이다.
보르지아 가문의 실존에 놀란 팬들
227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옛날에 어쌔신 크리드 2와 브라더후드를 통해 보르지아 가문을 알게 됐는데, 실존 인물이라는 걸 알고 정말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한 유저는 "보르지아 가문에 대한 책을 읽다가 관련 미디어를 찾다보니 어쌔신 크리드 2를 알게 됐고, 당시엔 게임이 2-3편밖에 없어서 시간순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로베스피에르의 입에 총상, 클레오파트라의 카펫 잠입
15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실제로 입에 총상을 입고도 살아났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게임에서는 엘리즈가 쐈지만, 실제로는 자살 시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클레오파트라가 카펫에 숨어 궁전에 잠입했다는 이야기도 실화라더라."
한 유저는 "이게 내가 로베스피에르에 대해 좋아하는 사실이다. 아니무스가 보여주는 '진실'과 실제 역사책에 기록된 내용 사이의 흥미로운 차이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디테일에 감탄한 여행자들
실제로 게임 속 도시를 방문한 유저들의 후기도 인상적이다. "게임을 하고 나서 피렌체에 갔는데 디테일이 정말 놀라웠다"는 댓글에 이어, "이스탄불을 봐야 한다. 레벨레이션을 위해 이스탄불을 다른 어떤 도시보다 자세하게 재현했다. 완벽하고 아름다우며 실제 크기대로 만들어졌고, 모든 교회와 모스크가 다 들어있다! 바그다드만이 더 자세할 뿐이다"라는 답글이 달렸다.
천재 조각가 피디아스의 비극적 죽음
5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그리스 조각가 피디아스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피디아스의 죽음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페리클레스의 병사들에게 도난 혐의로 고발당해 독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게임에서는 데이모스가 그 역할을 한다. 실제 역사가 그렇게 끝났다니 상상도 못했다."
역사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토론은 게임이 역사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133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이게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자 모든 작품을 즐긴 이유다. 이런 무작위적이고 멋진 역사적 사건들을 배우는 게 너무 좋다"고 밝혔다.
24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리스본 대지진을 세계사 시간에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세계사 선생님이 농구 코치였을 때 흔히 있는 일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역사에 대한 관심과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임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시대, 이제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q1bpqh/what_event_in_an_assassins_creed_game_were_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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