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출시작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스, 지금 해봐도 괜찮을까?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매력,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스
지난 1월 24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 'Patient Gamers'에서 2017년 출시작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스>에 대한 흥미로운 리뷰가 화제를 모았다. 출시 7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의 솔직한 후기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순서대로 플레이할 필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오리진스의 독립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주인공 바예크가 자신을 화나게 한 모든 사람들을 처치하는 복수극이면서, 동시에 보물상자를 열기 위해 경비병들을 제거하는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여전히 빛나는 비주얼과 액션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부분은 역시 유비소프트의 환경 구현 능력이었다. "사막이 배경인 게임치고는 시각적 즐거움이 상당했다"며 "오픈월드 게임 시작할 때 하는 의례인 '패스트 트래블 포인트 먼저 찍기' 과정이 즐거웠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뷰포인트를 찍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재미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덧붙였다.
스텔스 액션에 대해서는 "데우스 엑스나 디스아너드처럼 뒤에서 칼로 찌르면 안 되는 게임들을 최근에 해봤더니, 마음껏 적들을 처치하라고 권하는 스텔스 게임이 신선했다"고 호평했다. 원거리에서 화살을 조종해 적을 저격하는 재미는 질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쉬운 스토리와 반복적인 구조
하지만 단점도 분명했다. "어쌔신 크리드 3 이후로는 게임마다 일일드라마보다 못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며 특히 현대 시간대 플롯라인이 한 문단 분량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마와 이집트의 갈등을 다룬 역사 교양은 흥미로웠지만, 바예크의 개인적인 복수극이 너무 중심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オープン월드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언급됐다. "지도의 모든 물음표를 방문하는 시스템을 좋아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다행히 오디세이처럼 진척이 전혀 안 되는 느낌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이미 정리한 요새에 다시 적들이 가득 차 있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며 현실성 부족을 지적했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댓글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한 유저는 "공식이 막 바뀐 시점이라 신선했고, 파이널 판타지 크로스오버 퀘스트를 발견했을 때 충격이었다"며 61개의 추천을 받았다. 4개 다리로 걷는 초코보가 얼마나 기괴했는지, 절벽에서 떨어뜨려서 고통을 끝내주려 했다는 재미있는 후일담도 공유했다.
또 다른 유저는 "오리진스는 좋았는데 오디세이는 지루해서 못하겠더라"며 41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디세이는 플레이어들이 '편의성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21개의 추천을 얻었다.
여성 주인공이었다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부분(49개 추천)은 개발 비화였다. 원래는 바예크의 아내 아야가 주인공이 될 예정이었지만, 유비소프트 CEO가 "여성 주인공은 판매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해 바예크로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한 댓글러는 "게임의 핵심 감정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아야의 환멸인데, 언제 주인공을 바꾼 건지 궁금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서브레딧에서 "여성 주인공으로는 못하겠다"는 팬들을 봤다며, "현실성이 없다", "여성에게 감정이입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선행 종족의 유물을 두고 싸우는 비밀 조직들이 파쿠르 하는 게임에서 현실성을 따지냐"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플레이보이에게는 감정이입하면서 여성 캐릭터는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박했다. "아인슈타인이 시간여행하는 레드 얼럿도 명작이었는데 역사적 정확성이 뭐가 중요하냐"며 32개의 추천을 받았다.
여전히 즐길 만한 작품
7년이 지난 지금도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스>는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아름다운 고대 이집트 풍경과 만족스러운 액션, 그리고 무엇보다 빌딩에 불을 질러 적을 제거하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스토리와 캐릭터는 평범한 수준이며, 오픈월드 게임 특유의 반복적인 구조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시리즈의 방향성을 바꾼 의미 있는 작품으로, 지금 플레이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게 커뮤니티의 중론이다.
원문: https://reddit.com/r/patientgamers/comments/1qlnos9/assassins_creed_origins_the_good_the_bad_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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