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즈, 출시 10년 차에 재조명받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었던 오리진즈
3월 2일 레딧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즈'에 대한 회고 글이 올라오며,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 이 게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이 화제를 모았다.
한 유저는 "2016년 출시 당시 코스트코 진열대에 쌓여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지난달에야 처음으로 끝까지 클리어했는데, 정말 좋은 게임이었지만 동시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쇠퇴의 시작점이기도 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게시물은 328개의 추천을 받으며 86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팬들은 오리진즈가 시리즈에 미친 영향에 대해 찬반 양론을 펼쳤다.
찬사 받는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고대 이집트
오리진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들은 주로 스토리와 주인공 바예크에 집중됐다. "스토리가 정말 매력적이었고 바예크라는 캐릭터가 나를 빠져들게 했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특히 고대 이집트라는 배경 설정은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 요소가 한 게임에서 멋지게 융합됐다"며 "클레오파트라, 카이사르 같은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하는 경험이 정말 멋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DLC에 대한 평가도 극찬 일색이었다. 한 팬은 "파라오의 저주 DLC는 논란의 여지없이 최고였다"며 "아루와 두아트 같은 사후세계는 비주얼 디자인과 창의성의 정점이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많았다
반면 비판적인 의견들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문제점은 방대한 오픈월드와 수집 요소들의 과도함이었다. "너무 넓은 세계와 온갖 수집품들로 인한 피로감이 컸다"는 지적이 나왔다.
RPG 시스템 도입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기존 어쌔신 크리드의 정체성이었던 스텔스 요소가 약화됐다는 아쉬움도 컸다. "유니티를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데, 예전 스텔스 요소들과 소셜 스텔스가 그립다"며 "오리진즈에서는 그냥 몇 미터마다 덤불에 숨는 게 전부였다"고 아쉬워했다.
커뮤니티 반응: 모래에 대한 불만부터 보스전 논쟁까지
댓글란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3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스타워즈를 패러디하며 "모래가 너무 많다. 거칠고 까끌까끌하고 짜증나고 어디든 들어간다"고 유머러스하게 불만을 표했다.
5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좀 더 진지한 분석을 내놨다. "훌륭한 게임이고 최고의 스토리와 주인공 중 하나다. 하지만 시리즈에서 초자연적 보스전 트렌드를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아텝과 파라오 보스전은 나쁘지 않았지만, 오디세이와 발할라에서 이를 더욱 극단화해서 최악의 보스전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오디세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3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오디세이 보스전은 훌륭했다. 신들과 괴물들과 싸울 수 있는 정당한 설정을 제공했고, 어쌔신 크리드 세계관에서 신화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시리즈의 전환점, 그 의미는?
오리진즈는 분명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전환점이었다. 기존 시리즈의 스텔스 액션에서 RPG 요소가 강화된 액션 어드벤처로의 변화를 이끌었고, 이후 오디세이와 발할라로 이어지는 '신화 3부작'의 시작점이 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팬들은 여전히 오리진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고대 이집트 재현은 인정하면서도, 시리즈 정체성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헥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오리진즈가 시작한 변화의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과연 헥세가 팬베이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오리진즈로 시작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좋든 싫든, 이 게임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였다는 사실 말이다.
출처: 레딧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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