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발할라 대폭 할인, 그런데 예전이 더 쌌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발할라 대폭 할인, 그런데 예전이 더 쌌다?

유비소프트 대작 할인 소식

10월 29일 오후, 스팀에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대표작들의 할인 소식이 전해졌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가 80% 할인으로 11.99달러에,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75% 할인으로 1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모든 에디션에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다. 이유가 뭘까?

"예전이 더 쌌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109개 추천)은 의외의 내용이었다. "두 게임 모두 2024년에 더 저렴했다. 발할라는 11.99달러, 오디세이는 6.99달러였다."

이에 한 유저는 "그럼 90% 할인까지 계속 기다리겠다"라며 아예 구매 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저는 "역대 최저가가 아니면 세일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더 강한 입장을 보였다.

할인폭이 상당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거 할인가보다 높아진 셈이다. 특히 PC 게이머들은 역대 최저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가격 역행'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오디세이는 명작이라는 평가

한편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호의적이다. 한 유저는 odessey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오디세이는 어쌔신 크리드 1편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커뮤니티에서는 90%를 까댔지만,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다 넣었다. 거대한 맵과 엄청난 양의 전리품, 그리고 RPG 요소들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 유저는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을 테스트할 때 무료로 받았다가, 스팀 덱에서 플레이하려고 스팀에서 다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할인의 딜레마

이번 사례는 할인 마케팅의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할인폭을 제공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과거 더 저렴했던 가격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PC 플랫폼은 콘솔보다 할인이 자주, 그리고 깊게 이뤄지는 편이라 게이머들의 눈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단순히 정가 대비 할인율만으로는 더 이상 어필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게임 자체의 품질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과연 유비소프트가 다시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할 날이 올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Reddit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