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팬들 사이에서 발칵 뒤집힌 이유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그리스 여행기
지난 3월 2일, 레딧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가 왜 팬베이스를 이렇게 양분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 991개의 추천을 받으며 212개의 댓글이 달린 이 게시물은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게시물 작성자는 "내 생각에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시리즈 최고작 중 하나인데, 온라인에서 이 의견을 말할 때마다 논란이 되는 것처럼 반응한다"며 의문을 표했다.
전통주의자 vs 새로운 변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91개 추천)은 팬덤 내 갈등의 핵심을 짚었다:
"팬덤의 상당 부분이 에지오 트릴로지와 블랙 플래그만 찬양하는 전통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오디세이에 어쌔신 크리드 IP를 붙인 건 맞지 않다고 본다. 크리드(신조)에서 너무 멀어졌거든. 하지만 새로운 IP로 출시했다면 이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 댓글은 시리즈의 정체성 논쟁을 정확히 요약했다. RPG 3부작(오리진, 오디세이, 발할라)이 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너무 많이 변화시켰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대 간 격차도 한몫
흥미롭게도 첫 플레이 게임에 따른 선호도 차이도 드러났다. 한 유저(159개 추천)는 "오디세이를 먼저 플레이했는데, 이제 이전 어쌔신 크리드들은 전혀 적응이 안 된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내 최애는 어린 시절 플레이한 AC3다. 코너가 최고의 주인공"이라며 세대 간 차이를 보여줬다.
'어쌔신' 없는 어쌔신 크리드?
1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핵심 문제를 지적했다:
"어쌔신 크리드 팬들이 화내는 이유는 제목에 '어쌔신'이 들어가는데 정작 어쌔신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냥 고대 그리스 모험/판타지 드라마로는 훌륭하다."
이 의견에 55개 추천을 받은 답글이 달렸다: "솔직히 미래 스토리라인을 다 빼버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스 세계와 풍경은 아름다웠는데, 미래 파트 사이드 퀘스트들은 정말 지겨웠다."
변화에 대한 거부감
28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본질을 꿰뚫었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RPG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이 이 프랜차이즈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난 뭐라 해도 상관없다. 내 최애 어쌔신 크리드이자 올타임 톱5 게임 중 하나다"(80개 추천)라며 확고한 지지를 보내는 팬들도 있었다.
개발진의 딜레마
2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개발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개발자들이 커뮤니티의 상당 부분이 이런 파트를 싫어한다는 걸 왜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다. 스토리상 필요하면 간단한 컷신으로 처리하고 끝내면 되는데."
결국 정체성의 문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둘러싼 논쟁은 결국 프랜차이즈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팬들의 엇갈린 반응이다. 전통적인 암살자 게임플레이를 선호하는 올드팬들과 새로운 RPG 시스템을 환영하는 신규 팬들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디세이가 게임 자체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다만 '어쌔신 크리드'라는 이름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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