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성적 묘사 논란, 고대 그리스를 기독교 문명으로 착각한 유저 '발칵'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성적 묘사 논란, 고대 그리스를 기독교 문명으로 착각한 유저 '발칵'

고대 그리스가 기독교 국가였다고?

11월 14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황당한 역사 인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캐릭터 성적 지향성 묘사를 두고 벌어진 논쟁에서, 한 유저가 "고대 그리스는 기독교를 믿었기 때문에 동성애에 불관용했다"는 주장을 펼쳐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게임 매체 VG247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성적 지향성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djharris10이라는 유저가 "고대 그리스인들은 종교적으로 동성애에 불관용했다"며 역사적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레딧 유저들의 폭발적 반응

이 황당한 주장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758개 추천)은 다음과 같다:

"고대 그리스가 일신교인 기독교 신앙에 지배당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어떻게 역사를 이렇게 헷갈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판테온' 중 하나를 가지고 있잖아. 유럽, 미국, 캐나다에 살면서 그리스 신 두 명도 못 대는 사람이 있을까?"

또 다른 유저(444개 추천)는 더욱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로마인들이 그리스를 정복하고 그들의 판테온을 받아들인 걸로 유명하잖아.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도 로마 시대야. 즉, 고대 그리스는 기독교보다 훨씬 앞선 시대라고."

시그마 남성 밈의 역효과?

흥미롭게도 한 유저(412개 추천)는 이런 무지의 원인을 현대 인터넷 문화에서 찾았다:

"이 사람의 그리스 지식은 완전히 그 시그마 남성 스토아 철학 밈에서 나온 것 같다"

실제로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을 '남성성'과 연결하는 밈들이 유행하고 있지만, 정작 역사적 맥락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 속 역사적 고증은 어디까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기원전 431~401년)를 배경으로 한다. 한 유저(197개 추천)가 정확히 짚어냈듯이:

"오디세이는 예수가 태어나기 400년 전 이야기인데, 기독교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 어떻게 기독교를 따를 수 있냐고?"

실제로 고대 그리스, 특히 스파르타에서는 군인들 사이의 동성 관계가 오히려 장려되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한 유저(159개 추천)는 "스파르타는 역사적으로 군인들 사이의 게이 섹스를 장려했고, 그냥 일반적으로 게이가 되는 걸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적 관점 vs 역사적 맥락

물론 일부 유저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한 댓글(29개 추천)은 "우리의 현대적 '게이'에 대한 이해는 고대 그리스인들과는 다르다. 그들의 카테고리는 달랐다"며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인들도 당황

심지어 기독교도인 한 유저(40개 추천)조차 원래 주장자의 성경 지식 부족을 지적했다:

"만약 원글 작성자가 기독교도라면, 그들의 성경 지식은 역사 지식보다도 더 형편없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이 아테네에서 우상들을 보고 괴로워했다고 나와 있잖아."

이번 해프닝은 게임 내 역사적 묘사를 둘러싼 논쟁이 때로는 기본적인 역사 지식의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단편적 정보나 밈 문화가 실제 역사 인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cursedcomments/comments/1owpda9/cursed_assassins_c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