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들이 선택한 '차세대 배경' 후보지들, 결국 이 나라가 최고?
어쌔신 크리드, 다음 무대는 어디가 될까?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어쌔신 크리드의 차세대 배경지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레딧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 토론은 단숨에 140개의 추천과 158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글 작성자는 "어쌔신 크리드는 유비소프트의 간판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을 발표할 때마다 배경은 반드시 'WOW' 팩터를 가져야 한다"며 시리즈의 특징을 분석했다. 실제로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그리고 최근의 일본까지, 모든 배경은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도 흥미를 느낄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이 꼽은 유력 후보지들
게시글에서 제시된 주요 후보지는 다음과 같다:
- 중국 (프로젝트 제이드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
- 인도 (프로젝트 네뷸라)
- 남미 (프로젝트 네뷸라)
- 고대 로마 (지중해 지역, 네뷸라?)
- 중세 유럽
- 2차 대전
- 호주 및 오세아니아
- 아시아 일부 지역 (라오스, 베트남, 시암 등)
아즈텍 제국이 최고의 선택?
댓글 중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제안은 "스페인 정복에 맞서는 아즈텍 암살자"였다. 98개의 추천을 받은 이 댓글에 대해 한 유저는 "나를 비롯해 모든 히스패닉 팬들이 수년간 바라왔던 설정"이라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초등학생 때 에지오 3부작을 플레이하면서 메소아메리카 암살자를 상상했던 기억이 난다"는 감성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2차 대전은 가능성 희박
하지만 모든 제안이 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14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유비소프트가 여러 인터뷰에서 자동화기와 차량이 등장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2차 대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설정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호주 출신이라고 밝힌 한 유저는 "내 나라가 시리즈에 등장하면 멋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식민지 시대 호주에는 눈에 띄는 랜드마크나 파쿠르에 적합한 장소가 없었다"며 솔직한 의견을 표했다.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산맥이 있지만, 대부분 정말, 정말 평평한 땅"이라는 댓글이 37개의 추천을 받으며 현지인의 생생한 증언을 더했다.
인도는 온라인 혐오 때문에 어려워
흥미롭게도 인도 설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4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인도를 배경으로 하면 정말 훌륭할 텐데, 온라인상의 인도 혐오 때문에 사람들이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을 표했다.
스페인 내전과 러시아 혁명도 후보
44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제안은 스페인 내전이었다. "훌륭한 역사적 배경과 게릴라 전쟁이 많아 암살자라는 설정이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는 평가와 함께 러시아 혁명도 언급됐다. "둘 다 이미 코믹스에서 다뤄졌지만 게임으로는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리즈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역사적 배경과 현대적 기술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매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팬들의 열띤 토론은 단순한 게임 설정을 넘어, 각 문화권의 역사와 특색을 어떻게 게임으로 풀어낼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담고 있다.
유비소프트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팬들의 이런 열정적인 관심이야말로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시리즈의 진짜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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