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들, "적들이 너무 멍청하다" 호소...사기 시스템 도입 요구

어쌔신 크리드 팬들, "적들이 너무 멍청하다" 호소...사기 시스템 도입 요구

어쌔신 크리드의 '멍청한 적들' 문제가 도마 위에

지난 3월 19일,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제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레딧에 올린 "어쌔신 크리드에는 사기 시스템이나 자기보존 본능을 가진 적들이 필요하다"는 게시물이 200개 이상의 공감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현재 플레이 중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언급하며 "자기보존 본능이 전혀 없는 적들을 너무 많이 죽였다"며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들을 제안했다.

팬들이 제안한 '현실적인 전투 시스템'

첫 번째 제안은 적의 등급에 따른 차별화된 전투 의지다. 고레벨 적들은 더 오래 싸우고 죽음에 가까워져도 버텨내는 반면, 일부 엘리트 적들은 자존심이나 신념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상 상태' 시스템이다. 적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지만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어떤 적은 자비를 구하고, 어떤 적은 무관심하며, 또 다른 적은 오히려 죽이라고 도전하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자는 아이디어다.

세 번째는 집단 사기 시스템이다. 저레벨 적들의 무리와 싸울 때, 몇 명이 죽으면 나머지는 도망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고레벨이나 엘리트 적들이 합류하면 사기가 다시 올라가는 역동적인 시스템을 제안했다.

"옛날엔 있었는데…" 향수에 젖은 올드팬들

흥미롭게도 댓글창에서는 "예전엔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125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에지오 3부작에서는 이런 기능이 있었다"며 "경비병 무리와 싸울 때 충분히 많이 죽이면 저급 병사들이 도망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3>의 북 치는 병사를 언급하며 "부대 순찰에는 항상 북을 치는 병사가 있었는데, 얘는 싸우지 않고 도망가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북치는 병사가 근처에 다른 부대가 있으면 경보를 울리기도 했다"는 세부사항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88개의 공감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웃기게도 첫 번째 게임에 비슷한 기능이 있었는데, 이후 시리즈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른 유저들도 "AC2와 브라더후드에도 있었다"며 과거를 그리워했다.

시리즈의 퇴보인가, 단순화인가

이번 논의는 단순히 게임 시스템에 대한 제안을 넘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초기 작품들에 있던 세밀한 시스템들이 왜 사라졌을까? 게임의 대중화 과정에서 복잡한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제거된 것일까?

팬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단순히 적을 무작정 때려잡는 현재의 전투 시스템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전술적인 요소가 가미된 시스템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몰입감"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팬들은 단순한 액션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게임플레이를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가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향후 작품에서 이런 시스템들을 다시 도입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어쌔신 크리드가 진정한 "어쌔신" 게임으로 거듭나려면, 단순한 액션을 넘어 좀 더 지능적이고 현실적인 전투 시스템이 필요할 때가 온 것은 아닐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rxl59t/assassins_creed_needs_a_morale_system_an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