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어쌔신크리드, 미라지 vs 발할라 논란 점화..."짧은 게 좋아" vs "길어야 즐겨"

"발칵" 어쌔신크리드, 미라지 vs 발할라 논란 점화..."짧은 게 좋아" vs "길어야 즐겨"

어쌔신 크리드, 이상적인 '길이'는 몇 시간일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플레이 타임을 두고 팬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25일 레딧에서 한 유저가 "짧은 미라지와 긴 발할라 중 어느 쪽을 선호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진 것을 시작으로, 수백 명의 플레이어가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이 게시물은 현재 230개 이상의 추천과 265개의 댓글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게시자는 "어떤 유저들은 발할라가 너무 길다고 불평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미라지는 너무 짧다고 말한다"며 혼란스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 중간이 좋아요" -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

모든 댓글 중 가장 많은 313개의 추천을 받은 의견은 "그 중간 정도가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유저는 "미라지보다는 조금 길고 발할라보다는 짧은 게임이 이상적"이라며 "무엇보다 미라지처럼 큰 도시들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답글로 많은 유저가 '오리진스'가 길이 측면에서 가장 균형 잡혔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한 유저는 "오리진스가 딱 좋은 지점이었다고 생각한다. DLC까지 하면 약간 길었지만"이라고 말했죠. 그러나 또 다른 유저는 "오리진스의 후반부는 약간 서두르게 됐다. 리비아는 아름다웠지만 그 시점에서는 이미 반복적인 게임플레이에 조금 지쳐 있었다"라며 길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의미 없는 수집품은 이제 그만"

게임 길이와 별개로, 많은 유저들이 현대 게임들의 '콘텐츠 부풀리기' 방식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114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그저 쓸모없는 상자 수천 개, 전단지, 기타 수집품들은 이제 필요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에 공감한 다른 유저는 "문제는 반복성이다. 게임을 더 길게 보이게 만드는 인위적인 장치들도 문제다. 예를 들어 눈 속을 마라톤 거리만큼 헤쳐나가야 하는 것 같은 일들"이라며 게임 디자이너들의 '패딩'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재미있다면 길어도 좋다"

단순히 길이보다는 내용의 질을 중시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63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재미있다면 긴 것도 좋다. 오디세이는 나에게 재밌었지만, 발할라는 아니었다"라고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미라지 길이가 나에겐 딱 좋았다. 나는 보통 긴 게임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최신작 섀도우즈에도 암살해야 할 적들의 고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발할라는 '반면교사'

가장 일관된 의견 중 하나는 발할라가 너무 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유저는 "미라지 길이가 좋았다. 그들이 만든 긴 게임 중 최고는 단연 오리진스다. 오디세이는 이야기가 너무 불균형하고, 발할라는 페이싱이 아예 없는 것 같다"며 "발할라는 반면교사다. 완전히 엉망이었고, 너무 길었다. 스토리가 믿기 힘들 정도로 부풀려져 있고 결국 끔찍해졌다"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여러 유저들에게서 반복됐습니다. "확실히 짧은 게 좋다. 게임 크기가 너무 크면 흥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정 시점 이후로는 같은 것들을 반복하게 된다. 나는 발할라를 100% 완료했고, 끝에는 그 게임이 너무 싫어졌다. 하지만 완료 표시를 하고 싶었다"라고 한 유저가 말했습니다.

그는 "미라지는 정말 부족하게 느껴졌다. 더 원했다. 게임 후 콘텐츠를 추가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 하지만 발할라와 미라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미라지를 선택할 것이다. 게임에 약간 배고픈 상태로 남는 것이 과식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시리즈의 미래를 위한 고민

이번 논쟁은 1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유비소프트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은 단일한 해답보다는, 게임의 내용과 페이싱, 그리고 게임플레이의 질이 단순한 플레이 시간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가 비교적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호평받은 것은,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가 본연의 매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RPG 요소와 방대한 오픈월드를 좋아하는 팬들도 여전히 많은 만큼, 유비소프트가 앞으로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어쌔신 크리드의 차기작들이 이러한 팬들의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할지, 그리고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