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미라주, 사우디 무료 DLC 발표에 유저들 발칵... "기자 암살하는 게임인가"
사우디 정부 후원 DLC에 쏟아지는 조롱
8월 23일, 어쌔신 크리드 미라주가 올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배경의 무료 DLC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기대보다는 조롱과 비판에 가까웠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846개 업보트)은 "기자를 암살할 수 있나요?"라는 신랄한 농담이었다. 이는 2018년 사우디 정부가 연루된 자말 카쇼기 기자 살해 사건을 암시하는 것으로, 다른 유저들도 "DLC 무기에 뼈톱이 포함되나요"(114개 업보트)라며 합세했다.
"아라비아 반도라고 해야 맞다"
아랍계 유저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부르는 게 이상하다. 당시에는 그냥 아라비아 반도로 불렸을 텐데"라며 역사적 고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1037개 업보트).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부른 게 아니라 IGN이 그렇게 쓴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해당 유저는 또한 "아랍인으로서 어떤 도시를 중심으로 할지 정말 궁금하다. 메카와 메디나가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유비소프트가 문화적 민감성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제한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카바 신전 등반 논란과 문화적 민감성
"등반 가능한 건축물이 가장 많은 도시가 선택될 것"이라는 농담에 이어 "카바 신전을 등반해서 국제적 사건을 일으키자"는 댓글이 164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이는 이슬람 최고 성지인 카바 신전의 신성함을 건드리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가 메카에 대해 사우디 정부보다 더 문화적으로 둔감할 리는 없다"며 반박했다(35개 업보트). 그는 "사우디 정부가 하지(성지순례) 관광객들에게서 더 많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무함마드 시대의 역사적 건물들을 철거하고 화려한 호텔과 상업시설을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임워싱" 의혹과 정치적 논란
여러 유저들이 이번 DL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소프트 파워'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한동안 소프트 파워를 밀어붙이고 있다. 아마 유비소프트에게 돈을 주고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만들도록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43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게임워싱"(78개 업보트)이라는 댓글도 등장했는데, 이는 스포츠워싱(정치적 이미지 세탁을 위한 스포츠 후원)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한 유저는 "DLC가 무료인 이유가 사우디가 글로벌 PR 기구의 일환으로 비용을 댔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긍정적 반응도 있어
모든 반응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무료라는 점이 정말 좋다! 메인라인 게임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는 댓글이 72개의 업보트를 받았다. 다른 유저는 "미라주의 길이가 어쌔신 크리드 게임으로는 완벽했다. 압도당하는 느낌 없이 딱 적당한 분량이었다"고 호평했다(23개 업보트).
역사적 배경에 대한 관심
일부 유저들은 게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했다. "9세기 알울라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측이 나오기도 했고(119개 업보트), "중동은 역사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이 시점에서 어쌔신 크리드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이 없다. 그냥 평범함의 컨베이어벨트 같다"는 피로감을 드러내는 댓글(37개 업보트)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8월 23일 발표된 이번 소식은 게임 자체보다도 그 배경과 의도에 대한 논란이 더 뜨거운 상황이다. 과연 유비소프트가 이런 논란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mxz05m/assassins_creed_mirage_getting_free_saudi_ara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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