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이렇게 플레이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이렇게 플레이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HUD를 과감히 꺼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7월 22일, 레딧 patientgamers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공개한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몰입 플레이 가이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6개의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은 단순한 팁 공유를 넘어서, 게임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시했다.

원작자는 "미라지는 괜찮은 게임이지만, 몇 가지 작은 변화만으로도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다"며 6가지 핵심 규칙을 제안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은 HUD를 거의 모든 것을 꺼버리는 것이다. 체력바, 근접 경고, 나침반까지 과감히 제거하고, 위치 표시, 전리품, 상인 마커, 목표 마커만 남겨둔다. "목표 마커는 가까이 갔을 때만 나타나서 NPC를 찾아 헤매는 몰입 파괴를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독수리도, 투시도, 순간이동도 봉인하라

두 번째 규칙은 더욱 과감하다. 독수리 소환, 투시 능력, 순간이동 능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한 이유로 사용하지 말라"며 "실제로 이런 능력들이 없어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 트래블도 최대한 자제하되, 정말 필요하다면 사무소(bureau)로만 제한하라는 것이 세 번째 규칙이다. 네 번째는 지도도 사무소에서만 확인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경로를 미리 계획하고 도시 거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아랍어 음성이 핵심, 진짜 암살자처럼 행동하라

다섯 번째 규칙은 아랍어 음성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믿어라, 어차피 아랍어 음성이 훨씬 낫다"며 단호하게 추천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규칙이 가장 흥미롭다. '진짜 암살자처럼 플레이하라'는 것인데, 목적지까지 길을 걸어가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붕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지 말라는 조언이다. 경비병들의 순찰 패턴을 관찰할 때도 2미터 떨어진 곳에서 5살짜리처럼 뚫어져라 쳐다보지 말고, 벤치에 앉거나 군중에 섞여서 자연스럽게 관찰하라고 권했다.

커뮤니티 반응,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철학"

이 가이드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37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6번째 규칙은 많은 게임에 적용된다. 이게 내 플레이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이 1시간에 끝낼 걸 완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GTA 4에서도 대부분 걸어 다니고, 필요할 때만 뛴다"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96개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를 끈 댓글은 "게임 플레이하는 동안 매우 냄새나는 낙타 옆에 앉아라"라는 유머러스한 조언이었다.

20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이 규칙들은 모든 어쌔신 크리드에 적용된다. 게임들이 항상 화면에 뿌려대는 정보량을 크게 줄이면 훨씬 좋아진다"며 더 극단적인 HUD 제거를 제안했다.

마조히스트라면 퍼마데스까지

원작자는 마지막에 "도시는 아름답고 스텔스 메커니즘은 훌륭하게 느껴진다. 마커에서 마커로 게임적인 질주를 하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마조히스트라면 퍼마데스 모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가이드는 단순히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게임들이 가진 '편의성 과잉'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 많은 정보와 편의 기능들이 오히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딧 원문: https://reddit.com/r/patientgamers/comments/1m6anfp/tips_for_having_an_immersive_experience_pla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