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받은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2시간 만에 삭제한 이유
공짜로 받아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지난 1월 27일, '유비소프트 까기' 전문 서브레딧에 한 유저의 쓴소리가 올라왔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주를 무료로 받았지만 단 2시간 만에 삭제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똑같은. 개똑같은. 스토리를.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며 분노를 표출한 이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5년 째 똑같은 공식, 언제까지?
해당 유저가 지적한 문제점들은 어쌔신 크리드 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 심부름 퀘스트의 반복, 뻔한 튜토리얼 구간, 복잡하기만 한 UI, 그리고 "주인공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져서 어쌔신이 된다"는 뻔한 스토리 전개.
"이 게임 하나 해본 사람이면 다 해본 거나 마찬가지"라는 신랄한 평가는 시리즈의 식상함을 정확히 꼬집었다. 특히 "비극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며 스토리텔링의 몰입감 부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거대 스튜디오가 만든 게임이 2010년도 수준의 모션캡처를 보여준다는 기술적 아쉬움도 덧붙였다.
"좋은 게임은 손에서 놓기 힘들다"
이 유저는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Expedition 33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 게임들은 억지로 계속해야 하는 게임들이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면서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미라주는 2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유비슬롭(Ubislop)과는 이제 끝"이라고 선언하며 완전한 결별을 공표했다.
댓글창도 동조하는 분위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블랙 플래그가 진짜 마지막 괜찮은 어쌔신 크리드였다"는 의견이었다. 31개의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은 많은 팬들이 시리즈의 전성기를 2013년작 블랙 플래그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10년 넘게 정체되어 있다는 팬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비소프트의 끝없는 추락
이번 게시물은 단순히 한 게임에 대한 불만을 넘어선다. 유비소프트의 게임 철학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드러낸다. 공짜로 받은 게임조차 2시간 만에 포기하게 만드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과연 미래가 있을까?
특히 '유비슬롭(Ubislop)'이라는 멸칭이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로 유비소프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실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비소프트는 스타 워즈 아웃로즈의 참패,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의 연이은 연기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은 회사에게 큰 경고등이 아닐 수 없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거대한 오픈월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다. 유비소프트가 이를 깨닫기 전까지는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https://reddit.com/r/fuckubisoft/comments/1qo7o6r/i_got_assassins_creed_mirage_for_free_and_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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