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어쌔신 크리드: 마라타 제국' 컨셉, 유비소프트는 듣고 있나?

인도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어쌔신 크리드: 마라타 제국' 컨셉, 유비소프트는 듣고 있나?

16세기 인도로 떠나는 상상 여행

지난 9월 4일, 레딧의 인도 AI 아트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한 유저가 '어쌔신 크리드: 마라타 제국'이라는 가상의 게임 컨셉을 제시하며 "16세기 마라타 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한 것이다. 특히 전설적인 마라타 제국의 창시자 차트라파티 시바지(Chatrapati Shivaji) 시대를 다뤄보자는 아이디어였다.

이 게시물은 291개의 추천을 받으며 인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비록 댓글 수는 31개로 많지 않았지만, 추천 수만 봐도 인도 게이머들이 이 아이디어에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왜 마라타 제국일까?

마라타 제국은 17-18세기 인도 아대륙을 지배했던 힌두 제국으로, 특히 시바지 마하라지가 세운 이 제국은 무굴 제국에 맞서 인도의 독립을 지켜낸 상징적인 존재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역사적 배경과 자유를 위한 투쟁을 다뤄온 것을 생각하면, 마라타 제국은 완벽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시바지의 일생 자체가 이미 게임 스토리로 손색없다: -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독립운동을 시작 - 게릴라 전술을 활용한 요새 공략전 - 무굴 제국의 강력한 장군들과의 대결 - 힌두 문화와 전통을 지켜낸 문화적 영웅

어쌔신 크리드에 딱 맞는 설정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그동안 이집트, 그리스, 바이킹, 일본 등 다양한 문명을 다뤘지만, 인도 아대륙은 아직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특히 마라타 제국 시대는 어쌔신 크리드의 핵심 테마인 '자유 vs 통제'라는 갈등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시대다.

16-17세기 인도는 다음과 같은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다: - 웅장한 요새와 궁전들 (파쿠르 액션에 최적) -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사회 - 무굴 제국 vs 마라타 제국의 대립 구조 - 풍부한 신화와 전설 - 독특한 무기와 전투 방식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이 게시물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인도 게이머들이 얼마나 자국의 역사가 게임으로 만들어지기를 갈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91개의 추천은 인도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최근 일본(섀도우), 이집트(오리진), 그리스(오디세이) 등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라는 거대하고 풍부한 문명권이 빠져있다는 아쉬움이 크다.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유비소프트는 그동안 역사적 고증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세심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해왔다. 인도라는 거대한 시장과 풍부한 역사적 소재를 생각하면, 마라타 제국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인도의 복잡한 종교적, 정치적 상황을 게임으로 다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 카스트 제도 등 민감한 주제들을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단순한 팬 아트나 상상을 넘어서, 게임 업계가 아직 개척하지 못한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도라는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 5000년의 찬란한 문명사, 그리고 이를 갈망하는 게이머들의 열정이 모두 모인 셈이다.

과연 유비소프트가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어쌔신 크리드: 마라타 제국이 언젠가 현실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출처: Reddit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