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들 "크리스틴 벨만 욕심 안 부렸어도..." 루시 스틸만 캐스팅 논란 재점화

어쌔신 크리드 팬들 "크리스틴 벨만 욕심 안 부렸어도..." 루시 스틸만 캐스팅 논란 재점화

8월 1일 레딧에서 다시 불거진 10년 전 논란

어쌔신 크리드 팬들 사이에서 오랜 떡밥 하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바로 시리즈 초기 핵심 인물이었던 '루시 스틸만' 역의 성우 크리스틴 벨(Kristen Bell) 교체 사건이다.

7월 31일 레딧 어쌔신 크리드 밈 커뮤니티에 올라온 밈 게시물이 469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은 "시간여행을 한다면" 이라는 밈 형식을 빌려, 남자들이 과거로 돌아가 크리스틴 벨에게 "돈 트럭을 가져다줄 테니 계속 루시 스틸만 목소리를 맡아달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팬들의 엇갈린 반응

크리스틴 벨을 옹호하는 목소리

댓글 상위권은 대부분 크리스틴 벨을 옹호하는 내용들이다. 10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욕심쟁이'라니, 정작 몇 푼 아끼려고 사람을 자르는 대기업이야말로 욕심의 전형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73개 추천을 받은 다른 댓글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의 계약이 끝났을 때 새 계약을 협상해야 했는데, 그 사이 그녀의 명성이 상당히 올랐거든. 자신의 시간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하고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지. 계속 낮은 페이를 받는 게 오히려 바보 같은 일이야."

68개 추천을 받은 댓글도 "역겨운 생각이네. 유비소프트가 그녀가 원하는 만큼 줘야 했거나 아니면 다른 배우로 바꿨어야지"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대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견들

285개 추천을 받은 최고 인기 댓글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아니면 일반적인 스튜디오처럼 그냥 다른 배우로 바꿨으면 됐잖아." 이에 대한 답글로는 "배우들이 자신의 몸값만큼 페이를 받으려고 하는 게 잘못된 건가?"라는 반응이 97개 추천을 받았다.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 41개 추천 댓글도 눈에 띈다. "MCU 같은 경우엔 영화가 배우들과 그들의 카리스마에 크게 의존하니까 스튜디오가 배우를 바꾸기 꺼려하는 걸 이해해. 사람들이 캐릭터보다는 배우를 보러 가거든.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게임이라고? 사람들은 게임플레이 때문에 사는 거지, 다른 성우가 해도 아무도 눈치 못 챌 텐데. 난 그 캐릭터가 있었다는 것도 간신히 기억하겠어."

현대 스토리라인 자체의 문제점 지적

9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아니야, 어쌔신 크리드 3의 스토리가 더 만족스러웠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현대 스토리라인은 어차피 버려질 운명이었어."

이에 대한 39개 추천 답글은 핵심을 찔렀다. "그래, 문제는 루시 성우가 빠진 게 아니라, 사람들이 '조상의 기억을 되살리는 현대인'에 대한 게임에서 현대 파트가 몰입을 방해한다고 징징댄 거였어."

10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논쟁

이번 논쟁은 게임 업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계약 분쟁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한 성우의 몸값 상승이 게임 시리즈 전체의 스토리라인 변경으로 이어진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다.

"'욕심쟁이'. 실업자가 쓸 만한 댓글이네"라는 26개 추천 댓글처럼, 많은 팬들이 이번 논란을 단순한 개인 vs 기업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현대 스토리라인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을 생각하면, 과연 크리스틴 벨의 계약 연장이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여전히 흥미로운 가정이다.

원문: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Memes/comments/1mdz82s/we_would_have_whole_different_assassins_creed_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