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속 칼 마르크스 캐릭터 왜곡 논란, 게이머들 발칵
역사적 인물을 자유주의 틀에 끼워 맞춘 유비소프트
지난 3월 17일, 레딧 CommunismMemes 커뮤니티에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칼 마르크스 캐릭터 묘사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문제가 된 대사는 "사람을 죽이고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민주주의야말로 사회주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내용으로, 실제 마르크스가 한 말이 아니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실망한 게이머들의 반응
게시물에는 446개의 추천을 받으며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처음엔 게임에서 마르크스를 보고 흥미로워했는데, 저런 헛소리를 하는 걸 보고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198 추천). 다른 유저는 "서구 미디어에서 마르크스를 제대로 묘사할 거라고 진짜 기대했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185 추천).
특히 실제 마르크스의 발언과 대비되는 내용이 화제가 됐다. 한 유저는 "진짜 칼 마르크스는 '우리는 동정을 구하지도, 베풀지도 않는다. 우리 차례가 오면 공포에 대해 변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게임 속 캐릭터와의 차이를 지적했다(50 추천).
자유주의적 프레임워크의 한계
많은 댓글에서 이 문제를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나타났다. "어쌔신 크리드는 좋은 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유주의자들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그들의 프레임워크 안에 있어야 하고, 그 밖의 것들은 불가능하거나 위협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진짜 마르크스는 그 틀에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124개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미국에서 만든 AAA 게임이 마르크스가 실제로 믿었던 바를 완전히 잘못 표현한다고? 설마 그럴 리가"라며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사실 캐나다에서 만들어졌고, 유비소프트는 프랑스 회사다. 하지만 결국 모든 제국주의자들은 똑같다"는 반박이 이어졌다(83/44 추천).
그래도 악역은 아니어서 다행?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마르크스를 콧수염 비비는 악역이 아닌 주인공으로 그려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감히 기대했던 것보다 나았다"는 댓글이 33개 추천을 받았다.
역사 왜곡의 또 다른 사례
이번 논란은 대형 게임사들이 역사적 인물을 다룰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상업적 고려나 특정 이데올로기적 편향으로 인해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르크스처럼 논쟁적인 역사 인물의 경우, 그의 사상이 현대적 가치관에 맞게 '순화'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역사 교육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레딧 원문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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