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화 배경의 어쌔신 크리드"...유저들의 기대와 우려 '엇갈림'

"인도 신화 배경의 어쌔신 크리드"...유저들의 기대와 우려 '엇갈림'

"인도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게임으로 재탄생하길"

지난 16일, 인도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인도 신화를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출시를 기대하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인도 사원 위에 어쌔신 복장을 한 인물이 석양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콘셉트 이미지와 함께 "언젠가는 인도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고려되길 바란다"는 짧은 문구를 담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약 1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인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게임 내 인도 문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다양한 현실적 우려가 제기됐다.

현실적 장벽: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직설적이었다. "최소한 몇십 년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 이유로 "당시 시대의 기록이 너무 부족하고, 인도 제국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인도인들은 무엇에든 과민반응한다"는 현실적 우려도 언급됐다.

이 댓글에 다른 유저가 "슬프지만 현실"이라고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문화적 민감성은 여러 댓글에서도 확인됐다. "사람들이 이것저것에 분명히 불쾌감을 표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유비소프트가 그때까지 살아남을까?"

또 다른 댓글은 "유비소프트가 이것이 가능해질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위트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유비소프트의 포트폴리오 실적과 회사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의견은 많은 유저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크레도포비아(Credo-phobia)'가 현실로?

최근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전례를 들며, "인도를 배경으로 한다면 메인 캐릭터는 영국인이 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이는 섀도우에서 일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인 메인 캐릭터를 내세운 것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규제에 대한 우려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그린 한 유저는 다음과 같은 시퀀스를 상상했다: "사람들이 보이콧하고, 뉴스에서 논란이 되면서, PC 게임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그러면 정부가 PC 게임을 금지할 것이다. GTA 6를 열면 '이것은 시뮬레이션 기반 게임으로 현실과 관련이 없음'이라는 문구가 뜨고, 피 색깔은 PUBG 모바일처럼 노란색일 것이다."

이는 인도에서 PUBG 모바일이 한때 금지됐던 사례와 게임 내 폭력 표현에 대한 검열을 풍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화적 표현과 게임 산업의 딜레마

이번 토론은 게임의 문화적 표현과 상업적 성공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보여준다. 인도는 13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지만, 문화적 민감성과 역사적 정확성의 문제는 게임 개발사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2023년 초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에서 중동 배경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바 있으며, 현재 다양한 시대와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인도 배경의 어쌔신 크리드가 언제, 또는 과연 출시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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