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 총괄 유비소프트 퇴사, 시리즈 방향성 변화 예고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변곡점
지난 10월 14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 총괄이 회사를 떠났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이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유저들은 그동안 시리즈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리즈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 유저는 "이제야 변화의 기회가 왔다"고 평가하며, 410개의 공감을 얻었다.
비선형 스토리텔링의 함정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비선형 스토리텔링에 대한 비판이었다. 한 유저는 "<미라지>, <발할라>, <섀도우>에서 사용한 비선형 스토리 구조가 게임의 몰입감을 완전히 죽이고 있다"며 "독립적인 스토리 아크들이 모두 평범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디세이>나 <위처 3>처럼 비선형성을 다뤘어야 했다"는 의견에 155명이 공감했다. 또 다른 유저는 "플레이어가 어떤 지역이든 임의로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일관된 스토리를 전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스토리의 사건들은 특정한 순서로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예로 들며 "첫 번째 막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두 지역 중 아무거나 먼저 선택할 수 있게 했더니, 각각이 너무 분리돼 보이고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공 사례와의 비교
77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는 <매스 이펙트>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이 게임들은 이전 결정과 행동을 참조한다. 스토리들이 서로 연결돼 있고, 캐릭터들이 다른 멤버보다 먼저 영입됐는지, 어떤 임무에 데려갔는지에 따라 독특한 대사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스 이펙트 2>의 경우 "동료들이 다른 멤버의 영입 및 충성 임무를 진행할 때 수많은 독특한 대사가 있다"며 "비선형 스토리텔링도 어느 정도 연속성의 느낌만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신작 섀도우에 대한 엇갈린 평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114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 한 유저는 "나오에가 유일한 주인공이었어야 했다. 그녀는 작고 민첩하며 상대적으로 약해서 생존하려면 정말 실력을 늘려야 한다. 어쌔신 크리드에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스케에 대해서는 "탱커 역할이고, 등반도 점프도 못하며, 순수한 파괴력을 원하지 않는다면 재미가 없다"고 혹평했다. 35개의 공감을 받은 다른 유저 역시 "나오에로만 플레이한다. 그녀가 스토리와 게임플레이 양쪽에서 진짜 어쌔신 크리드다운 주인공이다"고 동조했다.
오픈 월드의 근본적 문제
146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는 시리즈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섀도우>는 정말 인상적인 기술력과 괜찮은 전제, 훌륭한 시스템, 좋은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월드 돌아다니기와 환경 상호작용이 완전히 평범하다"며 "아름다운 샌드박스가 지루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아, 다음 체크포인트까지 가는 데 10분이 걸리는데 가는 길에 할 게 아무것도 없겠네'라고 생각하게 만들면 오픈 월드 디자인에 실패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45개의 공감을 받은 다른 유저도 "요즘 대부분의 오픈 월드 게임들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페이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있다"며 "<섀도우>는 첫 한 시간은 흥미로웠는데 그 다음부터 스토리가 몇 시간 동안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점
57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RPG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지만 <오리진>, <오디세이>, <발할라>, 그리고 이제 <섀도우>까지 나왔다"며 "시리즈가 새로운 방향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섀도우>는 플레이 감각도 정말 좋고 흥미로운 오픈 월드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유비소프트 프랜차이즈와 똑같은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2013년경 <파 크라이 3>, <워치독>, <어쌔신 크리드 3> 때문에 비판받았던 걸 기억한다. 이제는 조금 다른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지만, 모든 게임을 유사 루터 RPG로 만들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프랜차이즈 총괄의 퇴사가 시리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2개의 공감을 받은 한 유저는 "프랜차이즈 수장이 바뀌는 것은 문화적 변화를 시작하고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유비소프트가 과연 이번 기회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방향성을 재정립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유저들이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o6hqgw/assassins_creed_franchise_boss_departs_ubi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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