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초대작을 처음 해본 게이머 "재밌긴 한데... 시대의 한계가 느껴진다"

어쌔신 크리드 초대작을 처음 해본 게이머 "재밌긴 한데... 시대의 한계가 느껴진다"

18년 전 그 게임을 지금 해보면?

지난 12월 7일, 한 레딧 유저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시작점인 초대작을 처음 플레이한 소감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저는 영국의 중고게임 체인점 CEX에서 2파운드(약 3,30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당시엔 혁신적이었겠지만…"

해당 유저는 몇 시간의 플레이 후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았다. "출시 당시엔 아마 놀라운 게임이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 해보니 시간이 많이 흐른 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게임의 핵심 요소인 파쿠르(건물 오르기) 시스템에 대해서는 "때때로 매우 느리고 제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매끄러운 움직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는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전투와 스텔스, 그리고 그 한계들

스텔스 시스템에 대해서는 "그 시대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에게 기대할 만한 수준"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투 시스템은 다른 이야기였다. "가끔 게임이 내 버튼 입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성우 연기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주인공 알타이르의 목소리가 "지루하고 단조롭다"며 "성우가 녹음 세션 내내 지루해했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신랄한 평을 내렸다.

반복의 굴레와 현대 파트의 아쉬움

게임플레이의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여기 가서 조사하고, 암살하고, 반복하는 패턴이 너무 뻔하다"며 단조로움을 토로했다. 이는 초대 어쌔신 크리드가 가진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다.

특히 기억 시퀀스 사이에 등장하는 현대 파트에 대해서는 "매우 갑작스럽고 게임플레이를 완전히 끊어버린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후속작들이 이 부분을 훨씬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래도 B등급은 준다

혹독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유저는 게임에 B등급을 매겼다. "재미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약간 투박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있다. 프랜차이즈의 첫 작품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총평했다.

레트로 게이밍의 현실

이번 리뷰는 레트로 게이밍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2007년 출시 당시 혁신적이었던 시스템들이 18년이 지난 지금에는 오히려 제약으로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어쌔신 크리드 초대작은 여전히 게임사에 남을 중요한 작품이다. 오픈월드 액션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후속작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현재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리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작과 최신작 사이의 18년간의 발전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ssasinscreed/comments/1pgia40/playing_the_first_assassins_creed_for_the_first/